수원시·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인도적 대북지원·남북교류협력 사업 업무협약 체결
염태영 수원시장이 26일 윤여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일요신문] 염태영 수원시장은 26일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터내기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윤여두 상임공동대표를 모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남북 민간 교류 ·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 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손을 맞잡고, 인도적 대북지원과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든든하고도 소중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염 시장은 “인도적 대북지원은 북한 농촌지역의 아동기관과 의료시설 지원 등 폭넓게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방역, 보건 · 의료 용품 등 ‘수원시’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호간에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아이디어를 모으고 숙의를 거치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북측과의 소통 채널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가 그동안 추진해온 남북교류협력 사업도 언급했다.
염 시장은 “그간 수원시는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앞장서 준비해 왔다”며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출범 (2017년), 시민이 주도하는 민간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원탁토론 (2018, 2019년),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 시대에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의 업무협약 등 남북 도시 간 협력사업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교류의 본격적인 물꼬를 터내야 한다”며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은 남북관계의 교착상태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이중고 속에서도 늦출 수 없는 절실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염 시장은 “물품 지원을 넘어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개발 지원에 대한 구상도 착실히 이어가겠다”며 “수원시가 남북교류 · 협력의 촉매가 되고, 민간 차원에서 교류·협력할 수 있는 연대를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인도적 대북지원 및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염 시장과 윤여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 양진하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북한의 농촌지역 탁아·유치원, 학교 등 아동기관과 병원 등의 의료시설에 식량 및 방역물품 등 보건의료 용품을 지원하는 등 인도적 대북사업에 대해 양측이 협의해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서게 된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제반 절차를 수행하고, 물자전달 확인을 위한 북한 현지방문 모니터링을 위한 절차 등을 보장하게 된다.
1996년 창립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농업, 보건, 아동 등 다양한 인도적 지원과 남북 교류협력사업, 조선족·고려인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