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랑또랑 읽기 및 또박또박 쓰기 자료 모습.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한글다깨침을 통한 문해력 향상을 위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글책임교육 자료인 ‘또랑또랑 읽기, 또박또박 쓰기’를 개발,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자료는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의 학습결손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개별 맞춤형 수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학습요소를 24단계로 구성해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만 선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 자료는 1, 2학년 학생들의 한글 성취기준과 연계했다. 읽기편에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모음과 자음의 읽기, 대표받침 읽기, 겹받침 읽기 및 띄어 읽기, 알맞은 목소리로 읽기 등 단계별로 구성했다.
쓰기편에는 바른 자세로 쓰기, 한글 자음과 모음 낱자 바르게 쓰기, 글자 형태에 따라 바르게 쓰기, 생각이나 느낌을 간단한 문장으로 쓰기 등 학습요소로 이뤄졌다.
한글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QR코드를 활용해 동영상을 보며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교육청은 한글책임교육을 내실화하고 한글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한글교육 시수 편성 안내, ‘한글 또박또박’프로그램 소개, 한글교육 꿰뚫기 동영상 연수자료 보급, 신입생 대상 가정통신문 발송, 미취학 아동 학부모 대상 홍보 리플릿 보급 등을 통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권영숙 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학생들이 쉽고 즐겁게 한글을 익히고 이에 따른 성취감을 느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한글을 바르게 읽고 쓸 수 있도록 한글책임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겜성 토크쇼, 놀 땐 뭐하니’ 유튜브 방송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오는 2월 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건전 게임 및 미디어 이용문화 조성을 위한 토크 콘서트인‘겜성 토크쇼, 놀 땐 뭐하니?’를 유튜브 방송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게임물관리위원회,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가정 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무분별한 게임 및 유튜브 이용을 예방하고, 바람직한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행사는 1부 ‘게임과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2부 ‘게임·미디어 산업과 관련한 진로·직업’을 주제로 진행한다.
이날 강범현 게임방송 해설가(전 LoL 프로게이머, 아이디 GorillA), 정소림 게임전문 방송 캐스터, 이성철 주감초등학교 교사, 이동건 게임연구소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참여자들과 유튜브 댓글, 화상 인터뷰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올바른 여가생활 방법 및 게임·미디어 산업 등에 대해 토크를 가진다.
참가 희망 학부모들은 QR코드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에서 신청하면 된다. 참가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부산교육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행사가 학생들에게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게임과 미디어 산업으로 진로를 계획 중인 학생들에게는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므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대안교육시설 한빛학교, 대안교육 요람으로 자리
2020년 12월 23일 학교수료식에서 펼쳐진 학생·교직원의 타악앙상블 공연 모습.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던 중학생들이 공립 위탁 대안교육시설 ‘한빛학교’를 거치면서 자신감과 긍정적 마인드로 충만한 아이들로 거듭나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 부적응 또는 학업중단 위기 중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돕기 위해 개설된 공립형 위탁 대안교육시설인 한빛학교가 학생들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며 대안교육의 전국적 모델 중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부산광역시학생교육원 부속 대안교육시설 한빛학교(교장 남수정)는 공립 대안교육시설의 불모지였던 부산에 지난 2016년 4월 개교해 첫 입교생을 맞은 이후 지난해 12월 23일 일곱 번째 수료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일선 중학교로부터 1~3학년 학생들을 모아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학기제로, 2018년부터 학년제로 교육을 실시한 후 원적학교로 돌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관내 중학교 74교(전체의 43.5%)에서 위탁받은 학생 187명을 교육했다.
이 학교를 수료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원적학교에 돌아가 마음을 다잡고 착실히 학교생활을 가진 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위탁학생 가운데 중학교 3학년으로 수료한 98명의 고등학교 진학 현황을 보면 특목고에 4명, 마이스터고에 3명, 특성화고에 78명, 일반고에 8명이 진학했다. 나머지 5명은 학업중단 또는 고교에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운영을 통한 결실에 대해 부산지역 중학교 교원들도 “매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빛학교가 지난 2020년 12월 17~29일 관내 공·사립중학교 170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는 이 같은 반응을 잘 보여준다.
조사 결과 106개교(62.4%) 교원 274명의 응답자 가운데 96.3%가 한빛학교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86.2%는 학생지도 업무 경감에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특히 학생지도 도움 영역에서 효과에 대한 응답은 학교폭력 사안 감소, 학급경영 용이, 수업활동 개선, 학생들 간 위화감 해소, 학생 상담시간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6.1%는 한빛학교 운영이 위기학생 학업중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위기학생의 긍정적 변화로는 심리적 안정 및 상처치유, 학업스트레스 완화, 소질 및 적성 개발, 대인관계기술 습득, 가족결속력 강화 등 순으로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공립형 대안교육시설의 장점으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교육지도사들에 의한 생활교육 강화, 우수한 교육시설 및 자연환경, 일선학교와의 소통 용이, 체계적인 상담활동 등을 들었다.
이 같은 성과는 교사와 교육지도사, 상담사 등 한빛학교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밀착 지도,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교육과정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학교 운영의 핵심은 ‘사제동행’이다. 학생 멘티와 교사 멘토는 주중 매일 깨워 등교하도록 하는 모닝콜, 주말 해피콜까지 모든 활동을 함께하며 온 정성을 쏟고 있다. 교사들은 학생의 이야기를 먼저 경청하고 공감하며 학생들이 성장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과 극기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가도록 돕고 있다.
부산의 각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해 스쿨버스 2대를 연산역과 사상역에 배치해 등·하교를 돕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배려와 사랑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배움터’라는 교육비전으로 공통교과와 대안교과, 창의적 체험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1개 영역의 선택형직업능력개발활동(DIY 목공예, 커피프렌즈 바리스타, 스카이 드론, 한땀! 패션 등)과 1인 1악기 타악앙상블, 특기체육, 생활스포츠 등 대안교과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특성과 자질을 발견 및 계발하고 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자존감 향상 등 인성교육은 물론 진로설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책 읽어 드립니다!’(동화책 읽기)와 ‘토닥토닥 어울림’(집단상담 및 미술치료) 프로그램은 ‘관계 속의 나’를 발견하기 위한 공감과 소통의 치유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고 있다.
2020학년도에는 주 1회 2시간씩 27주간 ‘1인 1악기 타악앙상블’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을 받은 학생 11명과 모든 교사, 교육지도사가 함께 타악오케스트라를 구성, 공연을 갖기도 했다. 대안교과로 운영된 타악앙상블은 타악기를 통한 어울림과 배려의 정신, 그리고 음악치료의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료학생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사후지도를 하고 있다. 매년 4월과 10월에 유선 상담을 하고 7월에 ‘Home Coming Day’를 개최하는 등 수료생의 건강한 성장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수료생에 대한 2020년 학업 지속 현황을 살펴본 결과, 중학교 복귀 및 고등학교 진학 후 이듬해에 모두 상급 학년으로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5년간의 수료 후 지도 분석 결과 고등학교 진학 후 학업 중단이 많은 점을 감안, 2020년부터 실시한 수료생과 멘토교사의 현장 만남을 통해 심리적 지원과 상담을 병행한 결과다.
다만, 2020년 이 학교에 위탁 의뢰 학생수가 감소해 향후 해결 과제가 되고 있다. 2019년 부산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인 송정중학교의 개교로 인한 학교부적응 학생의 분산배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출석 수업일의 감소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등교수업이 본격화하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남수정 한빛학교 교장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들이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거듭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다”며 “지난 5년간의 학교운영 종합평가를 통해 한빛학교가 부산지역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대안교육 요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주요사업 대상 일상감사 실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업무 추진시 재정 낭비와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청 각부서와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서 추진하는 주요사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일상감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추정가격 5억원 이상의 시설공사와 추정가격 2천만원 이상의 수의계약 공사 및 용역 사업, 계약금액의 10% 이상 공사 설계변경 사업에 대해 사업 시행 전 서면(서류)검사 등 일상감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일상감사는 사업추진의 합법성·필요성, 사업내용의 타당성, 재원조달 및 집행의 적절성, 원가계산 및 예정가격 산정의 적정성, 계약방법 및 절차의 적정성 등을 점검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 시설공사 147건, 용역계약 20건, 코로나19 관련 방역 및 물품구입 14건 등 총 181건에 대한 일상감사를 통해 사업비 적정성을 확인하고 사업부서의 수정·보완을 거쳐 6억8,6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주요 지적사례는 ▲공사 설계도면과 내역이 상이한 사례 ▲동일 공사 현장임에도 건축, 토목, 기계 분야의 내역단가가 상이한 사례 ▲어린이활동공간 확인검사 대상에 대한 검사내역 누락 사례 ▲산업안전보건관리비 대상액 기준에 맞는 적정금액을 계상하지 않은 사례 등이다.
이일권 시교육청 감사관은 “일상감사의 주요 지적사례를 교육청 각부서,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에 안내해 동일한 내용으로 다시 지적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주요사업 등에 대한 일상감사를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해 청렴도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