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경북 안동에서 태권도학원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유·초·고등학교 학생이 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안동지역에서 최대규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다.
28일 안동시에 따르면 태권도학원과 관련해 원생 26명, 가족 6명, 관장 1명 등 총 33명이 감염됐다.
원생 26명 가운데 초등학생 18명, 유치원생 1명, 고등학생 2명이며, 일반인도 5명 확진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들의 가족, 타 학원 수강생, 차량 탑승자 등 밀접접촉자 150여명을 파악하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송현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 이동선별진소를 설치해 빠른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경북교육청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교내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다음달 말까지 학생수가 100명 이상인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방역인력 배치 예산으로 34억7000만 원을 확보해 632개교에 지원한다.
각 교육지원청에서 필수 방역물품인 보건용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을 3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완치 이후 신체적, 정신적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치유 지원사업도 한다.
학생수 40명 이상 공·사립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고, 40명 미만 학교는 교육지원청에 학교 보건교육 순회교사를 배치한다.
오는 29일부터 포항, 구미, 안동지역의 학원을 대상으로 도교육청-교육지원청-지자체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2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안동의 M태권도학원과 관련해 31명이 확진됐다. 지난 26일 확진자 2명이 발견되면서 전수조사한 결과이다.
최창현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