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品다’ 공연 사진
[부산=일요신문]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가 운영하는 장애인 무용단 ‘품(品)’이 코로나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전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최근 ‘서로를 品다’ 언택트 무용공연을 진행했다.
경성대학교는 부산시의 지역사회 상생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장애인들을 위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인 ‘다함께 차차차’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장애인 무용단 ‘품(品)’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무용단 ‘품(品)’은 2019년 9월 창단된 부산 최초의 장애인 무용단으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체육활동을 증진시키고 장애인을 향한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성대학교 스포츠건강학과에서 이를 전담하고 있으며,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맞이하는 이번 정기공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언택트 공연으로 실시됐다.
‘서로를 品다’ 공연은 ‘보석을 심어 꽃이 피길 기다렸다’라는 주제 아래 4편의 소주제로 구성된 단막형태의 공연으로 펼쳐졌다. 1편 ‘꿈’은 붉은 장미를 즈려밟는 장애인 무용단 ‘품品’ 무용수의 순수한 걸음과 이 걸음을 품는 비장애인 전문무용수(ADD댄스 컴퍼니)의 움직임으로 이뤄진 듀엣 무대로 꾸며졌다.
2편 ‘특별한 씨앗’에서는 MOU 체결을 맺은 한바다 중학교(수영구 소재) 학생들과 비장애인 전문무용수들의 협업으로 찬란한 빛을 보고 환하게 비춰지며 보석이 되어가는 과정을 형상화한 움직임과 이야기가 담긴 영상물이 함께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주는 움직임을 꾸려나갔다.
3편 ‘오늘도 잘 자라자’에서는 장애인 무용단 ‘품品’ 무용수와 비장애인 전문무용수가 파란 하늘의 영상 배경 아래 하나로 연결돼 함께 이동하고, 수레를 활용하며 포용하는 움직임으로 무대공간이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지막 4편 ‘아름다운 정원에서 함께’는 비대면 영상 프로그램 Zoom을 활용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랜선 플레쉬 몹’으로 한 공간에서 서로를 보며 어울림한마당(무용공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약 50여명의 대면-비대면 참여자가 시공간을 넘어 서로 하나돼 새로운 연결고리 움직임으로 이야기를 전하며 공연의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작년 9월부터 약 5개월에 거쳐 공연을 기획, 수정 작업해 완성한 무 관중 온라인 언택트 공연으로 비대면 관람뿐만 아니라 원격으로 구성한 실시간 가상 속 만남을 통해 무용수와 관객이 호흡하며 함께 무대를 구성한 무용공연이다. 녹화된 공연은 다함께 차차차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이러한 온라인 언택트 공연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비교적 자유롭고 여유 있게 공연을 감상을 할 수 있으며, 영상의 편집도에 따라 전체적 구도와 클로즈업을 통해 무용수의 섬세한 움직임 그리고 다른 시각에서 비춰지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다함께 차차차를 담당하고 있는 스포츠건강학과 최승준 교수는 “우리 ‘품品’ 무용단원들은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저마다 풍부하고 다양한 움직임들을 자신의 속도대로 적응하고, 자유로운 몸짓언어를 통해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될 변화와 성장 앞에서 멈추지 않고 달려 나갈 우리 단원들의 새로운 도약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품(品) 무용단 최정화 단장은 “이번 온라인 언택트 공연의 과정이 제약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코로나 위기의 새로운 기회의 도약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새로운 공연 형태에 도전하며 성장을 이뤄나갈 경성대학교 장애인 무용단 ‘품品’ 무용단원들의 모습들을 기대해주시고, 이번 ‘서로를 品다’의 공연이 모든 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로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