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없이 코로나19 대응 및 시정 주요업무 현장 방문으로 첫 업무 시작
이병진 신임 부산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부산=일요신문]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병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이 29일 부산시 신임 행정부시장에 취임했다.
신임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부산시장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동고등학교를 나와 부산대학교를 졸업하고, 1995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에 입문했다.
문화관광부 한국방문기획단 파견근무, 부산시 투자유치과 외자유치담당, 예산담당관, 대변인, 사회복지국장, 문화관광국장 등을 거쳐 2018년부터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한 지방재정 전문가로 2020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광주센터장을 거쳐 2021년 1월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시 재직시절 ▲경부선 철로 지하화 등 사상 최대 국비 확보 ▲공공기관 경영혁신 추진 ▲시·의회·교육청·구군 협력으로 고교 무상급식실시 ▲재정사업 재구조화로 재원 절감 등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실효성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성실하고 강직한 성품에 직원들의 신망이 높은 데다 부산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및 지역 현안 과제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취임과 동시에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의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된 이병진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별도 취임식 없이 직원들에게 온라인으로 취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시민방역추진단과 재난상황실에서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후 임시선별검사소와 부산의료원,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대응 현장과 가덕신공항 및 북항재개발 부지 등 시정 주요 현안 관련 현장 방문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아래는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9일 밝힌 취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동료 직원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1년여 만에 여러분 곁에 다시 섰습니다. 이병진입니다.
광주에서 지내는 동안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응원은 큰 위안이었고, 다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원은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행정부시장 취임과 함께 새로운 단체장을 모실 때까지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무거운 직책을 동시에 맡게 됩니다. 부족한 제가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무를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과 두려움마저 듭니다.
하지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도 잘 압니다. 복귀했다고 마냥 들떠 있을 겨를이 없습니다. 제 공직생활을 통틀어서도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느껴본 적은 없었습니다. 동료 직원 여러분도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겁니다.
이제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이 없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동료 직원 여러분이 함께라면 할 수 있습니다. 동료 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힘이 많이 들었을 겁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민들의 협조와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코로나의 큰 불은 잡아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차질 없이 이뤄지면 평상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재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역사회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강력하게 유지하면서 이번 달부터 시작될 백신 접종을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시는 다른 시도보다도 많은 현안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만큼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그 만큼 부산의 미래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입니다.
2월로 예정된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비한 후속 조치들도 완벽하게 준비해놓고 있어야 합니다.
가덕신공항은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부산에 주어진 기회이자,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빛나는 도약의 발판이기도 합니다. 특별법이 통과되는 즉시, 정부가 패스트 트랙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우리 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가덕신공항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 전체사업의 성공으로 확장되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부산의 미래 100년이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코로나로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고용친화 산업구조로 빠르게 재편해나가는 것 역시 한순간도 멈출 수 없는 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소상공인에게는 생활고의 문제를 넘어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의에 빠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주고 희망을 주는 일, 막대한 타격을 입은 문화산업, 관광산업에 새 숨을 불어넣는 일, 위기 앞에서 더 크게 고통당하는 취약계층을 돌보고 살피는 일, 어느 하나 놓쳐선 안 되는 일입니다. 시민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디를 아파하는지, 시민들의 정서가 어떤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오는 4월에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선거에는 개입해서도 안 되고 선거에 휘둘려서도 안 됩니다. 가장 엄정한 자세로, 공정하게 관리해나가야 합니다.
할 일이 참 많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바로 지금이 부산시 공직자들의 역량을 입증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부산시정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 2만여 부산시 공직자가 똘똘 뭉쳐서 증명해 보입시다.
저는 1년 전 부산을 떠나면서, 저의 마지막 봉사만큼은 꼭 부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꿈이 이렇게 무겁게 실현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면 기꺼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라서 든든합니다. 우리, 같이 해나갑시다. 감사합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