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 밝히겠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일요신문DB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대북송금 특검을 언급하며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이 특검으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비밀송금을 밝혔듯이, 이번 의혹도 특검을 실시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언급에 대한 청와대 측 반발에는 “북한 원전 지원이 이적행위가 아니면 무엇이 이적행위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우리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통령이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에게 건넸다는 USB 속 자료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원전은 폐쇄하고, 한 손에 핵무기를 잔뜩 움켜쥔 김정은의 손에는 플루토늄을 양산할 수 있는 원전을 쥐여주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김정일과 ‘춤판’을 벌였고, 그 결과가 10·4 합의”라며 “당시 100조 원이 들지, 200조가 들지 알 수 없는 약속어음을 끊어줬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김정은과 어떤 춤판을 벌일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