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친환경과 공존하는 공간, 인천시 청사가 먼저 실천한다”며 일회용품, 자원낭비, 음식물쓰레기가 없는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운영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천 시청부터 시작하는 발걸음이, 다른 공공청사들, 나아가 민간 영역에도 동행의 발걸음으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시장은 서문에 “우리나라 최초 커피 판매점이 있던 곳, 바로 인천”이라며 인천에서 시작된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에 대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 뒤 “저도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잔은 꼭 챙겨 마시고 있다. 앞으로는 일회용 컵이 아닌 다회용기를 사용해 커피를 마시려 한다”며 “오늘부터 인천시 청사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매립지를 반드시 종료하고, 수도권 쓰레기로부터의 독립을 실현시키겠다는 인천시의 강한 의지를 담아 공직자들이 사용하는 공간부터 솔선수범해 ‘전국 최초의 일회용품 없는 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한 실천의지를 내비쳤다.
박 시장은 “당장은 조금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곧 새로운 공존의 지혜를 우리 스스로 찾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그렇게 친환경을 향해 한 걸음 더,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딜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마치고 음식물류 폐기물 자체처리시설(감량기)시연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이날 시청에서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 현판식’을 갖고 일회용품과 음식물쓰레기, 자원 낭비 없는 ‘친환경 3무(無) 청사’ 운영에 나섰다.
시는 이날부터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과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일회용품이 포함된 배달음식은 출입구에서부터 제지됐고, 시청 1층 커피매장에서는 일회용 커피잔 대신 다회용컵이 제공됐다. 직원들은 시에서 나눠준 텀블러용 에코백에 휴대한 개인용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마셨다.
회의나 민원인 상담을 위한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도 구축, 운영에 돌입했다. 인천시와 협약을 맺은 식기렌탈 전문업체가 시청에서 사용될 다회용컵의 배송·사용·수거·세척·살균 처리를 직접 관리하게 된다. 청사 구내식당 등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기’도 설치됐다.
시는 사무실 내 쓰레기통을 치우고, 층별로 공용 분리수거함을 비치해 분리배출 유도와 함께 쓰레기 감량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오는 3월부터 시의회, 시 산하 직속기관, 경제청, 사업소,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교육청, 군·구 등 관내 모든 공공기관 청사를 시 본청과 같이 ‘친환경 자원순환 청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