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 시작하자마자 최고급 신축빌라 물색…두 사람 스케줄상 연내 결혼 쉽지 않아
대다수의 대중이 현빈 손예진의 열애를 응원하고 결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tvN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일요신문에서 현빈이 지난 1월 구리 아치울마을의 신축 최고급 P 빌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보도하게 된 계기도 유튜브 ‘스타채널 디 오리지널’에 남겨진 ‘현빈이 1월 초 구리로 이사했다’는 댓글 때문이었다. 일요신문은 셀럽들 부동산 관련 보도로 유명한 비즈한국과 함께 관련 취재에 돌입했고 바로 현빈이 구리 아치울마을 소재의 P 빌라를 매입해 지난 1월 6일자로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요신문은 관련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관련기사 [단독] 손예진과 신혼집? 현빈, 아치울마을 펜트하우스 이사).
‘구리로 이사했다’는 댓글만으로 현빈이 P 빌라를 매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 무렵부터 관련 취재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올해 1월 1일 현빈과 손예진 열애설이 보도됐고 당사자들이 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렇게 공식 커플이 탄생하자 일요신문에선 ‘“신혼집 물색” 제보도…현빈♡손예진 결혼 임박 징후 포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신혼집을 물색했다고 보도한 까닭은 지난해 5월 현빈이 한남동 소재의 최고급 신축 빌라를 계약하려 했지만 돌발변수가 발생해 계약이 무산됐는데 당시 집을 보러 온 현빈 부모가 부동산 관계자에게 현빈과 손예진의 신혼집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서 언급된 한남동 소재의 빌라는 신축 빌라로 분양 중이었는데 매매가가 100억 원대인 최고급 빌라였다. 현빈 부모가 집을 보러왔는데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그 얘기를 전해들은 현빈 역시 마음에 들어해 계약이 임박했었다고 한다. 당시 해당 빌라는 내부 공사는 모두 끝났고 외부 조경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집을 보러왔던 현빈 부모가 외부 공사 현장에서 넘어지는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큰일은 아니지만 현빈 측이 뭔가 그 집과 잘 맞지 않아서 그런 일이 벌어졌을 수 있다고 여기면서 결국 계약이 무산됐다고 한다.
이후 일요신문은 비슷한 조건의 최고급 빌라, 특히 신축 빌라를 중심으로 현빈이 신혼집 용도로 구했을 만한 집을 알아봤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현빈은 손예진과의 열애설을 부인하고 있었다.
1월 1일 현빈과 손예진의 열애가 공식화됐고 1월 초에 현빈이 구리로 이사를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먼저 확인한 곳은 구리 아치울마을의 P 빌라였다. 지난해 여름 한참 관련 취재를 벌일 당시에도 서울과 인접한 ‘최고급 신축 빌라’라는 점에서 후보군에 포함됐던 곳이다. 그리고 지난 1월 6일 소유권 이전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매매계약이 체결된 시점은 지난해 6월 5일이라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한남동 소재의 최고급 신축 빌라 계약이 무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리 아치울마을 P 빌라를 계약한 것이다. 두 곳 모두 최고급 신축 빌라라는 공통점이 있고 한남동 빌라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용도를 신혼집이라고 말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빈 측에서는 나중에 신혼집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P 빌라는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일요신문은 현빈이 구리 아치울마을 소재의 P 빌라를 매입해 지난 1월 6일자로 소유권 이전이 이뤄졌음을 단독 확인했다. 현빈이 매입한 곳은 P 빌라의 4층 펜트하우스다. 사진=임준선 기자
현빈 소속사는 일요신문 단독 보도가 나온 뒤 “그 빌라는 신혼집으로 구매한 것이 아니며 손예진과의 결혼설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열애 단계로 결혼이 구체화됐거나 결혼설이 불거진 시점도 아닌 터라 신혼집을 언급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표현은 ‘나중에 신혼집이 될 것까지 염두에 둔 빌라 매입 및 이사’ 정도일 것이다.
사실 톱스타의 신혼집은 미리 가늠하기 어렵다. 현빈이나 손예진처럼 오랜 기간 톱스타로 활약한 이들의 경우 이미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많기 때문이다. 현빈이 새 집을 마련했지만 정작 신혼집은 손예진 소유의 집이 될 수도 있다. 송중기의 경우 송혜교와의 결혼을 앞두고 한남동에 100억 원대 단독주택을 매입했고 그곳이 신혼집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식이 알려진 뒤 그 집이 오랜 기간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별거가 상당 기간 이어졌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들은 한남동 단독주택이 아닌 다른 곳을 신혼집으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신혼집으로 마련된 한남동 단독주택은 결혼 이후에도 사람이 살지 않고 방치됐었고 결국 이들이 이혼한 이후인 지난해 2월에 철거돼 지하 3층 지상 2층, 연면적 998㎡(330평) 규모의 단독주택으로 재건축됐다.
한편 영화계에선 현빈과 손예진이 지난해 가을이나 초겨울에 결혼을 준비했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런데 바쁜 이들의 일정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결혼을 미뤘다고 한다. 또한 둘 다 서른아홉 살이라 아홉수를 피하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영화 ‘교섭’의 촬영 일정으로 보인다. 애초 현빈은 지난해 3월에 요르단으로 떠나 영화 ‘교섭’의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2월부터 한국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요르단 정부가 한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이후 요르단 정부와 긴밀한 논의를 이어간 영화 ‘교섭’ 제작사는 7월부터 2개월 동안의 현지 촬영 허가를 받았고 현빈과 황정민 강기영 등 ‘교섭’ 출연진은 7월에 요르단으로 떠나 9월에 돌아왔다. 이처럼 7월부터 9월까지 요르단 현지 촬영 일정이 잡히는 등 스케줄이 꽉 차 가을이나 초겨울에 결혼하려던 결혼 일정도 올해로 미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는 현빈 손예진 커플의 결혼은 올해도 쉽지 않아 보인다. 두 배우의 바쁜 촬영 스케줄 때문이다.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당시 모습. 사진=일요신문DB
현빈의 바로 아래층에 거주하고 있는 오연서는 P 빌라를 6월 19일 계약 후 10월 14일 소유권을 이전하고 그 즈음 이사했다. 현빈 역시 지난해 가을이나 초겨울에 P 빌라로 입주할 수 있었던 터라 그때쯤 결혼식을 올렸다면 이곳이 신혼집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대중의 응원을 받고 있는 현빈 손예진 커플의 결혼은 올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에도 바쁜 두 배우의 행보 때문이다. 현빈은 곧 영화 ‘공조2:인터내셔날’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손예진은 4월부터 촬영이 시작될 예정이던 할리우드 진출작인 영화 ‘크로스’ 촬영이 9월로 미뤄지면서 예상치 못한 오랜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예정대로 촬영이 진행된다면 상반기에는 현빈이 ‘공조2:인터내셔날’ 촬영으로 바쁘고 하반기에는 손예진이 ‘크로스’ 촬영으로 바빠지게 된다. ‘크로스’ 촬영이 다시 연기될 경우를 대비해 손예진은 다른 작품 출연도 감안하고 있어 손예진은 어느 작품이건 올해 하반기에는 촬영 중일 가능성이 크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