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열애설 그리고 인정 “작년 결혼하려다 아홉수라 미뤄”…두 톱스타 바쁜 스케줄이 변수
2021년 첫 번째 공식 커플은 현빈과 손예진이다. 이미 세 차례나 열애설에 휘말렸던 이들은 ‘디스패치 1월 1일 열애설’ 주인공이 되면서 비로소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사진=디스패치
현빈과 손예진의 본격적인 열애는 2020년 3월 즈음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연예계에서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두 사람이 처음으로 인연을 맺은 것은 2018년 개봉한 영화 ‘협상’이다. 그렇지만 두 사람이 함께 촬영한 장면은 많지 않았다. ‘민태구’ 역할을 맡은 현빈과 ‘하채윤’ 역할의 손예진이 투톱을 이뤄 영화를 이끌어 갔지만 각각 인질범과 협상가로 출연해 촬영이 따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좋은 연기 호흡을 보인 두 배우는 당시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해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사랑의 불시착’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상황에서 넷플릭스를 타고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한류가 식었던 일본에서 ‘제2의 겨울연가’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사랑의 불시착’이 종영될 즈음부터 이들의 열애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 세 번의 열애설이 있었다. 영화 ‘협상’ 개봉 몇 달 뒤인 2019년 1월 미국에서 불거진 열애설이다. 누군가가 두 사람이 함께 미국의 한 골프장을 찾았으며 현빈이 손예진의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에서 불거진 열애설이다. 당시 손예진 측은 미국 여행 중인 점은 인정했지만 홀로 여행 중이었고 부모는 한국에 있다고 해명했다.
며칠 뒤 다시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현빈과 손예진이 미국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을 누군가 촬영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당시에도 이들은 미국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각자 여행을 왔다가 일정이 맞아 잠시 만난 것뿐이고, 단둘이 아닌 지인들과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제작발표회 당시의 현빈과 손예진. 사진=일요신문DB
현빈과 손예진은 거듭된 열애설에도 불구하고 함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는 것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둘이 테이블 밑으로 몰래 손을 잡았다는 등 촬영 과정에서 세 번째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이번에도 양측은 부인했다.
두 배우에 대해 잘 아는 한 연예관계자는 “2019년 1월 열애설 당시에도 두 배우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열애 중이었거나 데이트를 즐기거나 하는 관계는 아니었다”면서 “결과적으로 둘이 사랑에 빠졌으니 당시에도 호감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일종의 썸을 탄 것인데 둘 다 워낙 스케줄이 바빠 자주 보지 못해 본격적인 열애로 이어지지 못하다가 드라마 촬영을 함께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렇게 본격적인 열애가 시작된 것은 2020년 3월이지만 이미 세 번이나 열애설이 불거질 만큼 가깝게 지내온 터라 바로 결혼 얘기까지 오고간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하반기에는 두 배우가 결혼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문이 연예계에서 파다하게 퍼졌을 정도다.
일요신문은 실제 두 배우가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구체적인 제보도 접할 수 있었다. 한남동에서 고급 주택을 전문으로 하는 한 부동산 관계자는 “현빈 부모님이 한남동 소재의 최고급 빌라를 한 채 계약할 뻔했는데 아쉽게 무산됐다”라며 “당시 그 집이 현빈과 손예진의 신혼집이 될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100억 원이 넘는 최고급 빌라였고 현빈 부모가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지만 집을 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발생해 계약에 이르진 못했다고 한다. 이처럼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설은 연예계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 등 다른 분야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빈과 손예진이 열애설을 공식 인정하자 연예계에선 이들의 결혼 발표도 임박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사진=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홈페이지
또 다른 연예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에 둘이 결혼할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둘 다 1982년생으로 아홉수라 2021년으로 미룬 것으로 안다”면서 “둘 다 올해 마흔인데 만 나이로도 40을 채우기 전인 2021년, 늦어도 2022년 초에 결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장 큰 변수는 두 배우의 바쁜 스케줄이다. 손예진은 할리우드 영화 ‘더 크로스’ 출연을 논의 중인데 확정되면 2021년 3~4월경 국내에서 촬영이 시작된다. 손예진의 첫 할리우드 진출 작인데 한국에서 100% 올 로케이션 촬영이 진행된다. 현빈 역시 2021년에 새 영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워낙 바쁜 두 톱스타의 만남인 만큼 결혼식 날짜를 잡으려면 양측의 촬영 스케줄을 조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