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구상안 내놓은 지 5년 만에 본궤도 올라…2023년 2층 규모 완공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조감도. (사진=경주시 제공)
[안동=일요신문] 경북 경주시가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을 오는 5월 착공한다. 2015년 12월 기본 구상안을 내놓은 지 5년 만이다.
지난 연말 최종 설계가 마무리되면서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3일 경주시에 따르면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 공사는 대본초등학교(감포읍 대본리 617번지) 폐교 부지 9102㎡에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2층 규모로 오는 2023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연면적은 1748㎡로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관, 신라해양실크로드관 등의 시설이 마련된다.
역사관이 완공되면 경주시는 신라의 동해구와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의 해양문화 유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보문단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내륙관광에 비해 소외돼 있던 동경주 지역이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무대왕릉 소재지인 양북면을 문무대왕면으로 변경하는 행정명칭 변경절차까지 진행되면서 문무대왕릉 성역화사업의 숙원이 풀릴 전망이다.
주낙영 시장은 “2019년 경주시 최초로 열린 경주시민원탁회의 의제가 ‘경주 문무대왕릉 관광지 활성화 방안’으로, 170여 명이 모인 원탁회의 토론결과에서도 역사체험관 및 홍보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올 정도로 시민들의 문무대왕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사관 건립을 통해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대왕의 위업과 역사를 알려 대한민국의 문무대왕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더불어 경주시 동해안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