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제재

담당임원 해임권고·감사인 지정 3년·과징금 향후 결정

[일요신문] 증권선물위원회가 8일 정례회의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코스닥 상장사 씨젠에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천종윤 씨젠 대표가 지난해 2월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업체 ‘씨젠’에서 열린 코로나19 진단시약 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선위에 따르면 씨젠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실제 주문량을 초과하는 과도한 물량의 제품을 대리점으로 임의 반출하고, 이를 전부 매출로 인식했다. 또 1년 이내 조기상환청구 가능조건이 부여된 전환사채를 비유동부채로 분류하고, 자산인식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연구개발 관련 지출금액을 개발비로 계상했다. 

증선위는 씨젠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고 감사인 지정 3년, 담당임원 해임권고 및 직무정지 6개월, 내부통제 개선권고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담당임원 해임권고의 경우 이미 퇴직한 상태라 퇴직자에게 위법사실을 통보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또 감사인으로서 감사절차가 소홀했던 다인·우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과 과징금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씨젠과 회계법인에 대한 과징금 부과액은 금융위원회를 통해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