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마윈 수감이나 자산 압류는 피한 듯”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주. 사진=연합뉴스
마윈이 골프를 쳤다고 보도된 리조트는 5성급 고급 리조트로 27홀 코스로 구성된 골프장 시설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마윈은 2020년 10월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회의에서 “중국 금융당국이 담보가 있어야 대출을 해주는 전당포 영업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마윈은 “당국이 앤트그룹 같은 핀테크 기업에 전통적 규제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후 마윈이 주도해온 앤트그룹 상장은 전격 취소됐다. ‘세계 최대 규모 상장 이벤트’라 불리던 대형 뉴스가 없던 일이 된 셈이었다. 중국 당국은 반독점과 개인정보보호 등 이유를 들어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등 알리바바그룹 핵심 사업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앤트그룹 상장 취소와 더불어 마윈은 한동안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1월 본지와 인터뷰한 복수 중국 소식통은 중국 당국과 마윈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합의점을 도출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었다. 당시 한 중국 소식통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괘씸죄를 적용받은 마윈이 당국과 어떤 방식으로든 1차적인 타협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마윈이 1월 20일 온라인 강의를 통해나마 컴백했던 까닭이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과 마윈 사이 1차적인 타협은 이뤄졌을지라도 최종적인 결론이 날 때까진 마윈이 소극적인 행동 범위 안에서 공식활동을 최소화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월 13일 보도를 통해 “마윈이 수감이나 자산 압류 등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통신은 “마윈의 최후가 어떨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관영매체가 발표한 중국 기술·기업인 명단에서 마윈이 빠진 건 중국 공산당과 마윈의 관계가 약화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