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일이
수원의 한 시장,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날 정도로 시장 사람들 즐겁게 해주는 유명인사가 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소리와 함께 한 남자가 골목 끝에서 등장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꽃을 휘감은 채로 춤을 추는 모습이다.
흥겨운 춤사위로 시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꽃아저씨 김동학 씨(59)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일명 ‘꽃저씨’에겐 발 닿는 곳이 무대요, 시장 사람들이 관객이다. 직접 제작한 공연 의상은 물론 빨갛고 파랗게 얼굴 분칠해주고 2000곡이 넘게 들어있는 카세트 챙기면 공연 준비 완료다.
수원에 있는 시장 전체를 투어하고 다니느라 오늘도 바쁘다. 이런 꽃아저씨 덕분에 시장 상인들은 ‘얼쑤 좋다’ 코로나로 힘든 마음 잠시나마 잊고 함께 댄스 삼매경에 빠지게 된다고.
꽃아저씨 퍼포먼스는 신나는 춤사위로 끝이 아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춤을 추고 다니는 이유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시국에 맞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마스크 무료 나눔까지 이제 꽃아저씨 지나간다고 하면 내렸던 마스크도 얼른 올릴 정도란다.
수원의 시장 마스코트로 활약한 지도 어느덧 1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몸에 단 꽃처럼 사람들 모두가 활짝 웃길 바란다는 수원의 해피 아이콘 꽃저씨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혀 주름 능력자, 귤까기 능력자, 골격 표본 장인 고등학생 등이 소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