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잘 풀어가야” 언급에 업계 긍정적 해석
정부가 쌍용자동차 지원을 두고 태도 변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서울 구로동 쌍용자동차 서울서비스센터.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업계에 따르면 18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의 쌍용차 금융지원 제안에 대해 “잘 풀어가야 하지 않겠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정 총리에게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오는 25일 쌍용차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만큼, 쌍용차 평탱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금융권의 지원 의사가 명확해야 한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쌍용차는 오는 26일까지 법원에 P플랜을 신청할 예정이었지만, 이해관계자간 협상이 진척되지 않아 이를 다음달 초중순께까지로 조정키로 했다. 법원은 당초 오는 28일까지 쌍용차의 회생 개시를 유예했지만 쌍용차 측에 보름 가량을 더 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정 총리의 언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1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쌍용차 사태와 관련한 질의를 받고 “고용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추가 지원하는 것이 나아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18일 쌍용차 협력업체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총 5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지난 17일 ‘신용보증기금 출연동의안’을 긴급 통과시켰다. 경기도는 출연동의안 통과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추경예산편성을 위한 도의회임시회를 거쳐 해당 기금을 출연할 예정이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