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로 인한 확산 이번 주부터 나타날 우려, 주말 양성률도 2%대로 높아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후 첫 주말인 어제와 오늘 확진자는 20일 448명, 21일 416명으로 400명대를 유지했다. 사진=박정훈 기자
또 보통 주말 검사건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20일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검사 건수는 총 2만 709건으로, 직전 평일의 4만 4637건보다 2만 3928건 줄어든 수치다. 양성률도 그동안 1% 안팎에서 2%대로 상승했다. 2%대 양성률은 1월 25일 이후 약 한 달만이다.
게다가 2월 15일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현재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로 인해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공장이나 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에 더해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등의 산발적 감염이 최근 증가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지난 추석 때보다 이번 설 연휴 이후 명절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휴 동안 고향 또는 타 지역을 방문했거나 친척·지인과 만났던 분들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집단감염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