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추진절차에 있어 순위 상관없이 공정하고 적극적인 진행 협조 당부
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기장군이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일원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된다.
오규석 군수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군 관계자들이 부산시를 직접 찾아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먼저 22일 오규석 군수는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공모사업과 관련해 부산시가 최종 후보지로 1순위는 해운대구 센텀2지구, 2순위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동남권산단) 일원으로 최근 제출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동남권산단이야말로 도심융합특구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오규석 군수는 “지역에 혁신성장 거점을 조성하는 도심융합특구 공모사업이라는 좋은 정책을 발굴해 시행하는 국토부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사업은 중요한 미래 국책사업인 만큼, 국토부에서 정확한 기준과 잣대로 평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군은 지난 40여 년간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으로 지역주민들은 정신적, 재산적 피해와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할 차례이며, 그것이 바로 도심융합특구 지정”이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그러면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는 옛말이 있듯이, 동남권산단 조성의 마무리 사업은 도심융합특구를 유치하는 것이다. 동남권산단 조성사업의 화룡점정은 국토교통부가 시행하는 도심융합특구 유치 사업인 셈이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지역에 도심융합특구라는 여의주를 반드시 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도심융합특구를 반드시 유치해 융합을 키워드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전진기지로 동남권산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남권산단은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원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해 148만㎡(45만평) 규모로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중인 사업으로 수출용 신형 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사업,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사업,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국책사업과 함께 강소기업은 물론, 미래 첨단 전자·전기 분야를 선도할 국내 굴지의 대기업 유치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방사선 의·과학 분야가 집적화된 차별화된 산단으로 이미 조성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산단 내 주요 인프라의 공유를 통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에 따른 성과를 최단 기간 내 실현할 수 있는 곳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동남권 산단 지역은 도시외곽순환 고속도로, 부산울산포항 고속도로, 국도14·31호선, 동해선 복선전철 좌천역, 도시철도 정관선 등 부산, 울산, 경남을 연결하는 철도, 도로, 교통의 중심축에 있고, 향후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13개의 산업단지가 운영·조성 중에 있고, 원전해체연구소와 정지·가동·건설에 이르는 원자력발전소 10기가 모여 있는 세계 최대 원전밀집지역으로 인근의 상근 근로자 수만 해도 2만2천여 명에 이른다.
산단 인근에는 8만 규모의 정관신도시와 3만 규모의 일광신도시가 조성돼 있고, 1만 규모의 장안읍 좌동신도시가 조성 중에 있다. 이를 중심으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산종합영화촬영소, 야구테마파크 등 관광·휴양·문화 시설도 갖춰져 가고 있으며, 장안제일고와 장안고의 우수학군도 밀집해 매력적인 정주여건 기반이 추진 중이다.
동남권 산단은 탁월한 교통 인프라와 정주여건이 구축돼 있고, 힐링·휴양·관광 자원 등의 입지적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는 지역으로 이미 산단 부지가 조성되어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기장군은 도심융합특구로 동남권 산단이 지정된다면 전폭적인 재정·행정적 지원과 함께 당장 사업 시행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장군은 22일 부산시를 방문해 도심융합특구 사업 관계자를 만나 동남권 산단 일원이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도심융합특구’란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지방 대도시(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의 도심에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 인프라를 갖춘 특구를 조성하는 것으로, 국토부 및 관계부처가 협력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토균형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 기장군 관계자는 후보지 지정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향후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