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포스터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는 3월의 씨네마루 영화로 ‘미나리’를 상영한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담아냈다.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한국에 있던‘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미나리 씨를 들고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장난꾸러기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여느 할머니 같지 않은 할머니가 못마땅하고 어색하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묘한 화음을 이루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면서 생기는 불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가족을 통해 진짜 가족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정이삭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 한국인에게 익숙한 채소‘미나리’를 뜻한다고 말했다. 영화처럼 어린 시절 가족을 위해 농장을 시작한 아버지와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된 어머니를 대신해 자신을 돌봐줄 할머니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왔다.
그때 할머니가 가져온 미나리 씨앗을 미국 아칸소에 키우게 되었는데 다른 채소보다 가장 잘 자라는 모습이 기억에 강렬히 남았다고 한다.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 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미나리의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이 우리 가족과 닮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나리’는 세계적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내고 있는 이 시점에 필요한 영화로, 희망적인 메시지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질 것이다.
영화 ‘미나리’는 오는 내달 4일부터 27일까지 매주 목, 금, 토요일 총 12회 상영되며, 자세한 일정은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마추어 밴드 경연 대회 ‘모여락(樂) 페스티벌’ 비대면 개최
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는 아마추어 밴드 경연 대회 ‘모여락(樂) 페스티벌’을 오는 4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모여락(樂) 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무대가 사라진 아마추어 밴드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들에게 비대면 온라인 콘서트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대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페스티벌에 참가할 밴드를 모집, 사전 심사를 통해 4~10인조로 구성된 10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전국 아마추어 음악 밴드라면 연령‧성별‧장르의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발된 밴드는 오는 4월 5일부터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영상 녹화에 들어간다. 녹화한 영상은 김해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온택트 김해문화’에서 4월 22일부터 5월 6일까지 공개된다. 공개된 영상의 ‘좋아요’ 수를 집계해 1위부터 3위까지 선정, 총 350만원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영상에도 공을 들인다.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공연장의 현장감을 영상에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전문 촬영·편집 팀을 섭외하고, 무대 예술 감독진이 직접 나서 무대 세트를 디자인한다. 행사를 위해 오는 3월 말까지 세트 제작을 마무리하고 참가팀들과 공연 구성 회의를 진행, 단순 실황이 아닌 완성도 있는 공연 영상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페스티벌을 위해 전 직원이 동참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올해는 비대면으로 개최하지만, 향후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참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김해서부문화센터 홈페이지 공지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를 통해 문의 가능하다.
#“정월대보름, 김해천문대로 달 따러 가요”
김해천문대 전경.
김해문화재단 김해천문대가 ‘정월대보름 달 관측 이벤트’와 ‘최첨단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일상의 명소로 재조명받고 있다.
김해천문대는 26일 ‘정월대보름 달 관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원종이 적기’, ‘정월대보름 달 관측 프로그램’, ‘달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관측동에 마련된 구경 150mm 굴절망원경으로 생생한 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으며, 또한 102mm 굴절망원경을 이용해 자신의 스마트폰에 보름달을 직접 담아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후 7시 30분부터 4차례 진행되며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김해천문대는 이번 달부터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를 도입해 가상우주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최신 디지털 프로젝트를 결합한 시설이다.
특히 4k급 레이저 프로젝터로 구현한 100만개의 선명한 별 모습은 물론 토성, 목성, 달, 은하수 등의 미세한 움직임도 표현해낼 수 있어 관람객들에게 직접 우주를 탐사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김해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으며 시범운영을 거쳐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voyager’(우주여행), ‘explore’(천문학과 탐사)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각각 약 30분이 소요된다. 유료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김해천문대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천문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상상황에 따라 천체관측이 어려울 때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천체투영기 프로그램으로 더욱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