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일상 곳곳 집단감염, 감염재생산지수도 1넘어” “봄철 새학기 맞아 외출·접촉 늘어 위험요인”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박은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3월 1일부터 14일까지 적용될 새 방역수칙 관련해 “현재 거리두기 단계를 2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확정한다”며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영업시간 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설 연휴 이후 우려했던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도 이르지 못한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며 “직장과 병원, 가족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고 있다”고 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봄철 새학기를 맞아 외출과 접촉이 늘어나는 점도 방역에는 위험요인”이라며 “꾸준히 유입이 확인되고 있는 변이바이러스 또한 우려스러운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토록 기다렸던 백신 접종이 첫발을 뗐지만, 집단면역까지는 머나먼 길을 가야한다”며 “집단면역도 ‘자율과 책임’ 방역도 결국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주실 때 성공할 수 있다. 확실한 안정 국면에서 백신을 차질 없이 접종하고, 코로나19 종식으로 가는 여정을 순조롭게 이어가도록 변함없는 ‘참여방역’ 실천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다수 국민들이 백신을 맞기도 전에 재유행이 시작되면 의료자원이 부족해 질 수 있다. 감염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면 누가 먼저 백신을 맞느냐를 두고 사회적 갈등이 격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정 총리는 “지속가능한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내일부터 3·1절까지 사흘간의 연휴가 시작된다. 만남과 접촉을 자제해 주시고,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진정한 ‘희망의 봄’을 앞당기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