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신속 예방접종 위해 국가 역량 총동원”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백신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해 관찰구역을 차례로 둘러봤다. 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어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온 국민이 염원하는 일상 회복을 향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고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그동안 백신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설렘과 기대감으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각 권역이나 지역센터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에게 “‘이제는 실전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안전하면서 신속하게 접종을 진행해 K-방역 시즌2를 만들어 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AZ 이어 화이자 접종 시작
이날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5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지난 26일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5만 8000명분 화이자 백신이 국내로 들어왔다.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51)다.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정 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쯤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 받았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해 공개됐던 임상시험 결과에서 보호 효과가 최소 90.3%에서 최대 97.5% 수준을 보이며 효능을 입증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예방 추정 수치는 2차 접종 후 일주일 뒤 65세 이상 및 70세 이상에서도 젊은 사람들과 유사한 수준이었으며 변이 바이러스에도 어느 정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에 폴리에틸렌 글리콜(PEG) 혹은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된 약물이나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병력이 있었다면 접종 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