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코로나19 여파 속…민생경제 어렵지만 힘 보탤 수 있는 도정 펼치겠다”
- 빅데이터 활용 체납자 유형분석…과학적·체계적 맞춤형 징수
- 생계형 체납자 납부지원…고질·상습 체납자 체납처분 강화 등
경북도청
[안동=일요신문] 경북도가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자 실태조사로 체납자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징수행정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23개 시군과 연계·협력하는 경북형‘체납징수지원단’을 구성했다.
도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체납자의 경제적 여건은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인 체납처분으로 ‘납세자의 원성은 높고, 체납은 줄지 않는’ 징수행정의 한계를 절감하며 체납자 중심의 맞춤형 징수행정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꾀하고 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시군이 역할(재정분담 5대5)분담으로 체납지원 전담요원(기간제 근로자) 86명을 신규채용하고, 기존의 납세지원 콜센터(22명)기능을 체납지원단으로 흡수해 100여명으로 확대 추진 한다.
실태조사요원(기간제 근로자) 선발은 각 시군별로 모집한다. 신청공고(3~4월중),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정(5월중)해, 올 하반기(7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조사요원들은 체납자 실태조사, 납세지원콜센터 운영, 현장징수 활동을 지원한다.
먼저 체납자 실태조사는 지방세 및 세외수입 체납자(100만원이하 소액)의 거주지, 재산유무, 체납원인과 납부능력 파악을 위한 기초자료를 조사하게 되며, 방문 및 전화조사를 병행하게 된다. 또 납세지원콜센터 운영은 기존 7개 시군에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100만원 이하 소액체납자에게 전화 납부독려, 체납사실 및 가산금 안내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장징수 활동 보조는 징수인력부족으로 장기간 방치된 체납자의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 체납차량 밀집지역 지도제작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입력 및 분석 작업에 보조역할을 한다.
도는 체납자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세무공무원은 신용정보, 건보소득, 압류현황, 체납회수 등 체납자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 체납자 유형을 분류하게 된다. 특히 체납자 중심 맞춤형 징수체계는 생계형 체납자와 고질·상습 체납자로 체납유형을 구분하고, 재산이 있는 호화생활 체납자는 가택수색 및 동산압류, 관허사업 제한, 신용정보 등록, 출국금지 및 정지, 명단공개, 형사고발 등 관용 없는 체납처분 및 행정제재를 시행할 방침이다.
생계형 체납자의 경우 분납안내, 징수유예, 납부의지가 있고 회생 가능한 체납자들에게는 신용불량자 등록해제, 체납처분 유예 등으로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체납자 실태조사 중 위기가정 발견 시에는 즉시 복지부서와 연계해 긴급구호 및 주거·생계·의료·교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 지방세 체납현황(2020년 12월말 이월체납액 기준)은 40만269명, 1812억원이다. 이중 도세는 2만542명 445억으로 24.6%를 차지하며, 시군세가 49만8990명(전체 체납자의 96.4%)으로 1366억원으로 75.4%를 차지한다.
체납액 규모별로는 100만원 이하 체납자가 37만7485명(전체 체납자의 94.3%), 592억원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해 가장 많고, 100~500만원이 1만8691명(389억원), 500~1000만원이 2162명(153억원), 1000~5000만원이 1653명(334억원), 5000~1억원 170명(116억원), 1억원 이상은 108명(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목별 체납현황은 취득세 4193명 193억원, 주민세 19만9050명 48억원, 재산세 16만8588명 317억원, 자동차세 10만5635명 526억원순으로 많았다.
올해 지방세 체납액 징수목표는 725억원이다.
도는 체납자 중심의 맞춤형 징수대책 수립으로 체납액이 최소화 되도록 징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체납자에게 무조건 체납독촉만 할 것이 아니라, 체납원인과 납부능력을 파악해 체납자 중심의 유형별 체납징수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징수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내몰린 체납자는 긴급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복지부서와 연계하고, 체납자가 자활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징수 행정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로 민생경제가 어렵지만 힘을 보탤 수 있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