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이후 윤 총장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해”…“촛불시민이 검증해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두고 ‘반문재인 야권 정치인’이라고 못 박았다. 사진=임준선 기자
조 전 장관은 3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어느 시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인식하기 시작했을 무렵인 2019년 하반기 이후 윤석열 총장의 자기인식은 단지 ‘문재인 정부 고위공무원’이 아니었다”며 “윤 총장이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려다가 불이익을 받을 것을 계기로 소신과 용기 있는 수사로 박해를 받는 검사의 상징이 됐다”며 “2019년 하반기 이후 문재인 정부를 집중 타격하는 일련의 수사를 벌여 보수야권이 지지하는 강력한 대권 후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 전 법무부 장관과 비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적 수사로 좌파 룰라-지우마 두 대통령을 무너뜨린 후 냉큼 극우파 보우소나루 정부의 법무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불화가 생겨 장관을 사임한 후 2022년 범우파 대선 후보로 몸을 풀고 있는 브라질 세르지우 모루의 행보의 데자뷔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두 명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어느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잠재적 피의자’로, 자신을 ‘미래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자기인식에 따라 그는 문재인 정부를 ‘곧 죽을 권력’이라고 판단해, 자신이 지휘하는 고강도 표적 수사를 통하여 문재인 정부를 압박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조 전 장관은 “언론은 철저 검증은커녕, 벌써부터 ‘윤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며 ”언론에 기대할 것이 없으니 촛불시민이 검증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