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대월면에 위치한 해룡사 ‘석불 좌상’ (시민 이정호씨의 제보로 도난 10 여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이천=일요신문] 고려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석불좌상(비지정 문화재)이 시민의 제보로 10 여년 만에 제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2019년 9월 이천시 대월면 소재 해룡사를 찾은 시민 이정호(37, 단월동)씨는 문화원 발간 안내서적의 사진과 실제 석불의 모습이 다른 것을 발견하고 모조품으로 뒤바뀐 사실이 알려졌다.
석불좌상이 뒤 바뀐 사실을 인지한 이 씨는 해룡사 관계자, 방문자들을 일일이 만나 석불 교체시기를 추정하고 당시 주지스님 등 관계자들의 인적을 파악해 취합한 자료를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석좌 불상은 고려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총 높이 97cm,폭 80cm로 넓은 어깨에 등 부분은 두껍고 듬직하게 조각되어 있다.
제보자 이정호 씨는 “소중한 문화재가 도난당했지만 비지정 문화재라는 이유로 큰 관심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직접 기본적인 조사를 실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의 문화유산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문화재청의 적극적 조사로 도난 처리된 석불좌상은 최근 충주에서 발견돼 10 여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수사를 맡은 문화재청 사법단속반 한상진 반장은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 덕분에 소중한 문화제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