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양시 제공.
[일요신문] 고양시(시장 이재준)는 15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탄소중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고양 선언문을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 시의회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시민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고양시 탄소중립 추진위원회 발족은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 로드맵 발표와 정부의 탄소중립 선언 등이 배경이다.
정치·행정·학계·전문기관·시민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한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이날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는 40여명으로 구성된 탄소중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이어 탄소중립 고양선언문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담은 퍼포먼스와 탄소중립시민실천연대의 온실가스 저감 교육도 이어졌다.
이날 선포된 고양선언문에는 △2050년까지 고양시 탄소중립 달성 △화석연료를 배제하고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고양형 에너지 대전환 △내연기관 차량 퇴출과 정부의 친환경차 100% 전환 계획에 맞춘 친환경차 대전환 △ 저탄소, 고효율 도시환경 구축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정한 탄소중립사회 실현 △고양시 내 탄소 흡수원 확충 △108만 시민이 주도하는 탄소중립도시 실현 등 7가지 이행 목표가 담겼다.
고양시는 파리협정 준수를 위한 환경정책을 지난해 수립, 2030년까지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15.6% 감축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이번 ‘고양 선언’을 통해 기존 감축 목표를 보완,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탄소는 100년 넘게 도시를 풍요롭게 했지만, 향후 100년간 도시 존립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고양선언을 시작으로 ‘탄소로 써 온 역사 위, 친환경 도시라는 새로운 발자국’을 우리 시가 남길 수 있도록 강력한 실 행동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 자격으로 참석한 조명래 전 환경부장관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사회의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고양시 탄소중립 추진위원회’가 정부, 국회, 지방정부 간 협업적 실천 연대로 거듭나 달라“고 말했다.
고양시는 2019년 나무권리선언을 선포하고, 탄소 흡수원이 될 도심숲과 하천 바람숲길 20여 곳을 조성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