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오 없는 단일화 효과 없어…진짜 전쟁은 단일화 이후”
정청래 의원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조롱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오세훈, 안철수 후보 양측은 21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양당 실무협상단’ 회의를 갖고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오는 22일과 23일 여론조사 과정을 거쳐 이르면 23일 늦은 오후, 늦어도 24일에는 단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소식에 정청래 의원이 반응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대오 없는 단일화가 무슨 효과가 있으리오만 효과 만점은 이미 물건너 갔고 결국 효과빵점에 대한 책임전가 싸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진짜 전쟁은 단일화 이후가 될 듯”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오 후보에 대해 “걸핏하면 사퇴 남발하는 사퇴왕”, 안 후보는 “툭하면 철수하는 철수왕”이라며 조롱했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시장직을 내걸었던 오 후보와 시장직 출마를 양보했던 안 후보의 과거를 상기시킨 것이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제일 말리기 힘든 싸움이 감정싸움”이라며 “누가 되든 서로 할퀴었던 상흔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 법이다. 회복되지 않는 혈투다”라고 지적했다.
단일화의 승자는 오 후보가 될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지금 국면에서는 사퇴왕(오세훈)이 승리할 가능성이 좀 더 있어 보인다”면서도 “내곡동 땅에 파묻힐 위기라 철수왕(안철수)이 응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철수왕의 승리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