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및 호소문 발송, 경과보고회 개최
오규석 기장군수의 1인 시위 모습.
[부산=일요신문] 오규석 기장군수는 3월 26일 오전 11시 부전역 앞에서 “KTX 이음 정차역이 반드시 기장군에 필요하다”며 1인 시위를 펼쳤다.
오 군수는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건의하기 위해 3월 24일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를 방문했다. 정차역이 2022년 말에 결정된다고 하니 이제부터 시작이다. KTX이음 신설(정차)역을 기장군에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로 어제 호소문도 발송했고 오늘은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규모의 오시리아 관광단지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기장군 전역이 최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도권을 비롯해 폭증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KTX 이음 정차역이 기장군 지역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인 시위에 앞서 오규석 군수는 지난 25일 대통령, 국무총리, 국토교통부장관, 한국철도공사 사장, 부산시장 권한대행 및 해당기관 담당부서에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 호소문을 발송했다.
오 군수는 호소문에서 “기장군은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 밀집지역으로 기장군민들은 지난 40여 년간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며 국가전력 보급기지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기장군민의 희생과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될 때다. 또 기장군 지역의 KTX이음 정차역은 원전사고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대규모 교통수단”이라고 적극 호소했다.
그러면서 “KTX이음 정차역을 기장군에 유치하는데 걸림돌이 있다면 제가 나서서 깨부수겠다. 정차역 신설에 필요한 경비는 군비를 보태서라도 기장군이 부담하겠다. 전 군민 유치 서명 운동도 펼치겠다. 17만 6천 기장군민들과 함께 KTX이음 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위해온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전 세계인이 몰려들고 있는 기장군이 바로 대한민국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기장군 지역의 정차역이 바로 KTX이음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다. KTX이음 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염원하는 17만 6천 기장군민 한 분 한 분의 간절함을 담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3월 26일 오후 2시 30분 기장군청 차성아트홀에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KTX이음 정차역 유치 경과보고회’도 개최했다.
경과보고회에는 군수, 부군수를 비롯한 담당부서 관계자들과 전 읍면장, 5개 읍면 이장단장, 5개 읍면 주민자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기장군은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및 KTX이음 신설(정차)역 유치 경과를 보고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경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24일에는 오 군수와 기장군 관계자들이 대전시 소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방문해 기장군 내 KTX신설(정차)역 유치를 강력하게 건의하며 ‘KTX이음 신설(정차)역 기장군 유치’를 선언하고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를 연결하는 새로운 KTX이음 노선은 2022년 말 개통할 예정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신형KTX가 KTX중앙선 노선을 따라 서울 청량리와 안동 간을 우선 운행 중에 있다. 향후 본 노선은 안동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신경주역까지 연결되고 2022년 말까지는 울산 태화강역, 부전역 등 동해선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이에 기장군은 태화강-부전역으로 이어지는 신형KTX를 본 노선이 통과하는 기장지역 내 정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장군은 우선 ‘KTX신설(정차)역’을 도시철도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기장선’은 도시철도 4호선 안평역에서 기장, 교리를 지나 일광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7.1km의 도시철도다.
‘노포정관선’은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에서 월평, 정관신도시를 지나 좌천역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2.97km의 노면전차로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는 해당 노선 일부를 대도시권광역교통기본계획 및 시행계획에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기장지역 내 KTX신설(정차)역이 실현된다면 기장군 일원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철도(기장선·노포정관선)-일반전철(동해선)-KTX이음(준고속철도)이 하나로 연결되면서 부산도심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철도교통망 확보로 기장지역 교통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도시철도 이용률과 수익성 증대로 ‘기장선’과 ‘노포정관선’ 유치에도 강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