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마스터즈 종목 1만2262명 출전 신청
대구시청
[대구=일요신문] 대구시는 ‘2021 대구국제마라톤대회’를 4월 한 달 동안 언택트레이스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2021년 새로운 마라톤이 시작된다’는 슬로건으로 엘리트(하프), 마스터즈(누적 10㎞ 이상, 학생 플로깅) 종목에 1만2262명이 출전을 신청했다.
지난 19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수도권 및 충청, 호남, 강원권 등 전국에서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신청했다.
단체보다 개인 참가 비중이 월등히 높았으며, 달리기에 처음 도전하는 비동호인의 참가비율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로 초·중·고 학생들의 봉사활동이 어려운 점에 착안, 시 교육청 및 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환경을 지키는 운동과 봉사활동을 연계하는 학생 플로깅(Plogging) 종목을 신설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대회의 진행은 접수부터 최종 레이스까지 ‘비대면’ 원칙에 따라 운영된다. 별도의 칩이 없이 자체 개발한 대구국제마라톤 전용 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체력에 맞는 거리를 누적해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통의 마라톤대회는 출발이후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하면 중도 포기로 간주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누적한 거리를 기록으로 인정한다. 그동안 야외 운동에 참여하지 못한 운동 초보자를 배려한 시스템이란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엘리트대회가 취소되는 상황에서 세계육상연맹(WA),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세계 최초 ‘엘리트 언택트레이스’를 준비했다. 14개국 210명의 참가 선수들이 자국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엘리트 참가선수 중에는 세계4위 수준으로 2시간2분대 기록 보유자인 에티오피아 베이흐(BAYIH), 2시간 4분대 네게보(NEGEWO) 등 해외선수들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선수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