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전경. 사진=용인시 제공.
[일요신문] 백군기 용인시장은 29일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원에 수립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계획’을 최종 승인한 것과 관련, “반도체 클러스터, 큰 산을 넘어 이제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백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특별물량 확보 이후, 2년 만에 모든 행정절차가 드디어 마무리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간 환경영향평가, 경기도 지방산업단지 계획 심의,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수 많은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이재명 도지사, 김보라 안성시장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토지보상을 거쳐 4분기에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지난 2월 반도체클러스터의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생산기반을 튼튼히 함은 물론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클러스터는 약 3만개의 일자리와 513조원의 생산 및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라며 “용인시가 반도체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용인시는 2019년 3월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배정 받은 후 2020년 11월 한강유역환경청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쳐 2021년 1월 경기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와 3월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아왔다.
이 과정에서 인근 지자체와의 지역갈등으로 8개월간 사업이 지연돼 난항을 겪기도 했고, 지난 2년간 100여곳 이상의 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4차례의 주민 공람을 거치면서 사업 계획을 수정‧보완해왔다. 중앙정부와 경기도, 사업시행자와 유기적으로 소통해 온 것이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됐다.
이에 따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 절차에 본격 착수해 이르면 하반기 중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반도체 집적화 단지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 415만㎡(126만평)규모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기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협력업체 50여개사가 함께 들어선다.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약 1조 7,903억원을 투입해 부지를 조성하고, 향후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설비 구축에 120조가 투입된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