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위한 야적?’ 해명…폐토사는 야적 자체가 불법
라비에벨CC 내 임야에 불법투기 된 폐토사
[춘천=일요신문]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이 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라비에벨 CC(이하 골프장)는 코오롱그룹이 조성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올드코스’ , ‘듄스코스’ 총 36홀 규모로 최근 정규 대회를 치루며 국내 최고 수준급 골프클럽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골프장 내 인근 부지(임야)에 폐기물처리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건축폐기물과 폐토사 등을 무단 방치하는 등 허술한 관리로 지역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예지물과 폐토사는 농약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폐기물로 분류해 허가업체에게 위탁 처리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취재가 진행되자 골프장 관계자는 “ 예지물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대로 신고하고 처리하고 있다”며 불법 투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현장을 방문해 불법으로 투기된 예지물과 폐토사 등을 확인하자 “퇴비로 사용할 목적으로 적치 한 것”이라며 말을 바꿨다.
골프장에서 발생한 산업페기물인 예지물은 폐기물 관리법 제24조2항 및 동법 시행규칙 제10조의 규정에 해당되는 경우 관할 행정기관에 사업장 폐기물(오니, 예지물 등)배출자 신고를 해야 한다.
재활용목적으로 보관 하더라도 시행규칙에 따라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포장돼야 하며 지붕과 벽면을 갖춘 보관창고에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골프장에서 발생되는 잔디 예지물은 식물성 잔재물이며 잔디 예지물과 혼합된 토사는 폐토사로 폐기물 관리법상 엄격히 폐기물로 구분 분류하고 있다.
더욱이 골프장에서 배출된 폐 잔디는 농약오염 가능성이 높아 배출 즉시 폐기물처리업체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적법하게 폐기 처분해야 한다.
농약이 함유된 폐토사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땅속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해당 골프클럽의 일부 폐 잔디는 보관기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방치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말라 있어 장기간에 걸쳐 폐기물을 허술하게 관리해 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해 인근 농지와 야산에 토양과 수질이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실태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혹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청 관계자는 “폐토사의 경우 지정된 업체를 통해 폐기물 처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했지만 골프장에서 폐토사가 발생되고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관할 당국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후로 취재가 계속되자 골프장 측은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자체 확인결과 폐토사를는 퇴비로 사용할 수 없고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못한 점은 잘못 된 것 같다” 며 “ 빠른시일 내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민 강원본부 기자 ilyo0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