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3월 31일 관계 공무원과 함께 장안읍 소재 안데르센 동화마을 사업현장을 점검하는 장면.
기장군은 장안읍 기룡리 산120번지 일원에 안데르센의 동화작품을 모티브로 한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본격 조성한다.
오규석 군수는 지난 3월 31일 관계 공무원과 함께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안데르센 테마숲 일원이 가족단위의 교육․체험 학습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힐링·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라”며 “덴마크 오덴세에 있는 안데르센 마을과 똑같은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해 오덴세의 향기가 그대로 기장군에 전해질 수 있도록 제2의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종 뉴딜사업, 도시대상 등과 같은 정부부처 공모사업에 안데르센 동화마을을 적극 응모해 테마숲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향후 안데르센 동화마을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싹트는 보금자리가 되어 제2, 제3의 안데르센을 많이 배출하는 산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부지는 지난 2007년부터 도자기를 테마로 한 ‘기장도예촌’ 사업이 추진돼 왔다. 하지만 도자기와 관련된 역사·문화 자원 발굴에 한계가 있고,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으로 정부로부터 사업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이에 오규석 군수는 2010년 취임 후 대규모 사업비가 들어가는 기장도예촌 사업이 타당성을 얻으려면 보다 내실 있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향후 기장군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기장도예촌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고, 안데르센 극장과 테마숲,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기장군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태어나 130여 편 이상의 창작동화를 집필하며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안데르센’ 동화작가를 테마로 한 테마 관광지 조성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사업을 구체화하며 추진해왔다.
먼저 안데르센 동화작품을 주제로 아동 연극을 선보이는 어린이 전용 극장인 안데르센 극장을 37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건립해 운영 중이다. 주말마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을 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덴마크 오덴세 안데르센 박물관과의 MOU 체결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40억원을 투입해 안데르센 동화를 테마로 한 테마숲을 조성했다.
62만5145㎡(약19만평) 부지에 안데르센 동화 속 공간을 재현한 테마길, 포토존이 있는 동화의 숲, 미운오리새끼를 콘셉트로 한 동화의 호수, 순환산책로를 구성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휴식과 여유를 즐기며 상상속의 동화를 체험할 수 있다.
기장군은 이에 더해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도 준비 중이다. 테마숲 내 동화의 호수에 있는 수중정원 공연장을 더욱 내실화해 어린이 및 가족단위 연극·영화 공연, 마술, 버스킹 등 다양한 이벤트 콘텐츠를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다. 덴마크에 있는 안데르센 동상과 똑같은 동상을 테마숲 내 건립해 ‘제2의 덴마크 안데르센 동화마을’의 느낌을 그대로 연출할 예정이다.
기장군은 방문객들의 만족과 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테마숲에 대한 정비도 시행한다. 산책로 유휴공간을 활용해 진달래꽃길 및 흔들 그네의자, 쉼터 등을 충분하게 조성하고, CCTV와 조명시설 등 안전시설물도 설치해 테마숲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365일 24시간 안전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데르센 작품을 테마로 한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놀이·체험·학습·문화 공간인 안데르센 동화마을 조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17만889㎡(약5만4천평) 부지에 약 142억원(국비 27억원, 시비 55억원, 군비 60억원)을 들여 약 3,000㎡(900평)의 규모로 어린이도서관, 어린이영화관, 전시체험관,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이 들어선다. 올해 6월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기장군은 안데르센 극장과 테마숲에 이어, 안데르센 동화마을까지 완성되면 국내 유일의 안데르센을 테마로 한 종합 관광지로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삶의 여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힐링 체험 공간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중화장실 남자소변기 칸막이 키높이 설치사업 추진
기장군청 청사 내에 설치된 남자소변기 키높이 칸막이 모습.
기장군은 군청과 도서관 등 공공청사, 공영주차장, 공원, 복지관, 체육시설 등 관내 공중화장실 내 남자 소변기의 칸막이를 키 높이까지 높여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3월 24일 오규석 군수는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회에서 관내 공중화장실 내 남자 소변기의 칸막이를 성인용은 성인 키 높이까지, 어린이용은 어린이 키 높이까지 높여서 개인의 인권을 지켜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오 군수는 “행정은 사소한 것부터 발상을 전환하고 바꿔나가야 한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개인의 인권은 존중돼야 한다. 또 나도 한의사 출신이지만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개인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상태라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남자 소변기 칸막이를 키 높이만큼 높게 설치하면 비말을 차단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효과도 있으니 서둘러서 설치토록 하라. 아울러 칸막이는 오렌지색 계통으로 불투명한 색상과 재질로 설치하라. 남자소변기 칸막이 키높이 설치 사업이 전국 공중화장실로 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장군이 관리하는 공중화장실은 기장군청 청사와 읍면 청사 68개, 체육시설과 도서관, 복지관 등에 157개, 공원과 해안가 등 94개로 총 319개다.
기장군은 우선 기장군청과 보건소 남자소변기 43개에 대한 남자 소변기 칸막이 키높이 설치를 오는 2일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시설을 관리하는 해당 부서별로 남자 소변기 칸막이 키높이 사업을 순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선정
기장군은 3월 31일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2천만원을 지원받는다.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사업’은 지역적 특성 및 수요를 반영한 학습자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운영 지원사업으로, 올해 전국 175개의 기존 평생학습도시 가운데 15개의 시군구가 선정됐다.
기장군은 ‘인문도시 기장, ‘디지털-홍익인간(弘益人間)’을 주제로 ‘미래 디지털 역량강화 유형’에 선정됐다. 군은 ‘▲인간과 디지털의 조화 ▲디지털을 통한 공동체의 소통 ▲디지털 직업역량 강화’의 세부사업들을 앞으로 운영해갈 예정이다.
기장군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일수록 더욱 인간을 최우선 가치에 둔 디지털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을 하기에 평생학습도시이자 인문학도시인 ‘기장’이 적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인문(인간)과 기술(디지털)이 공존하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들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