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물로 희석해 처리한다지만 방사성 오염 농도 기준치 초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 원산지가 일본으로 표기된 수산물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폭발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 등이 유입돼 현재 하루 평균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오염수를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약 125만 844톤의 오염수가 보관돼 있다.
전문가 집단은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방류와 대기방출 등 2가지를 거론하면서 해양방류가 기술적 측면에서 더 확실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지난해 10월과 12월 해양방류를 결정하려다가 어민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2차례나 결정을 미뤘다. 일본 정부는 일반 국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오염수에는 방사성 물질이 그대로 남아 어민 등 현지 주민은 물론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도 해양 방류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물로 희석해 오염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춘 뒤 처리수로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처리수의 70% 이상에서 일부 방사성 물질의 오염 농도가 방출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송이 기자 runaindi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