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시작 닷새 만…박용진 의원 “여성이라서 불가능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여성 의무복무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여성 징병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0만 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도 징병대상에 포함시켜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4월 20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10만 3211명 동의를 받았다. 4월 16일 청원이 시작된 지 닷새 만이다.
청원인은 “여성 또한 징집 대상에 포함해 더욱 효율적인 병 구성을 해야 한다”라며 “이미 장교나 부사관으로 여군을 모집하는 시점에서 여성의 신체가 군복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는 핑계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청원인은 “성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의 능력이 결코 남성에 비해 떨어지지 않음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병역의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게 하는 것은 매우 후진적이고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여성 의무복무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차기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후 모병제와 남녀평등 복무제 등을 제안하고 있는 박용진 의원은 4월 1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대한민국 군대의 전투병과, 혹은 전방부대의 여성 군인 간부가 지휘관을 맡는 경우가 이미 생기고 있다. 여성이라서 불가능하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논란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데 논란이 무서워서 제안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