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
조 시장은 우선 첫 번째 패륜사건으로 1390년 이방원이 일으키 왕자의 난을 꼽았다. 그는 왕자의 난을 “아들이 아버지를 짓밟은 사건이고, 사실상 조선의 건국이념과 가치가 무너진 사건”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두번째 패륜사건으로 1453년 세조 수양대군의 계유정난을 들었다. 그는 계유정난을 “삼촌이 조카를 죽인 사건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짓밟은 왕자의 나과 유사한 조선의 인륜이 무너진 패륜사건”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번째 패륜사건으로 1623년 인조반정을 지목했다. 그는 인조반정을 “신하가 임금을 쫓아낸 사건으로 군신의 의가 무너진 패륜사건”이라고 했다.
조 시장은 조선의 역사를 빛낸 두 분의 성군도 소개했다.
그는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은 왕자의 난을 일으킨 아버지 태종이 수많은 사람을 죽이는 잔혹한 통치를 직접 보고 경험했음에도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어진 정치를 펼쳐 조선 500년의 기틀을 다졌다”고 했고, “제22대 임금 정조대왕은 규장각을 설치해 학문장려와 인재양성에 힘을 쏟고, 영조의 탕평책을 계승해 대통합을 추진했으며, 청나라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이고, 정약용과 함께 당시 최고의 과학기술을 이용해 수원화성을 건설하고 개혁정치를 추진했다”고 했다.
이같이 세번의 패륜과 두분의 성군을 설명한 조 시장은 “국가의 운명에 패륜이 얼마나 큰 폐해를 낳는지...훌륭한 자질이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조선의 역사에서 꼭 배우고 새겨야할 교훈”이라며 “우리는 어떤 리더를 만나야 할까요”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