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의 부가 요소이던 여성 캐릭터, 시대 흐름에 맞춘 변화
신간 ‘웹툰 속 여성 캐릭터’. 사진=커뮤니케이션북스
여성 소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역할 성별 전환을 뜻하는 ‘젠더 스와프’를 비롯한 다양화 현상이 영화, 드라마, 만화 등 문화콘텐츠 산업 전반에 일어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웹툰은 이러한 젠더 의식의 변화를 가장 신속하게 반영하는 콘텐츠다. 독자와 댓글을 통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쌍방향성과 실시간성이 강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정형성을 탈피한 여성 캐릭터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많아지고 여성 캐릭터의 역할 폭이 넓어지고 있다.
신간 ‘웹툰 속 여성 캐릭터’는 에니어그램(enneagram)을 활용해 웹툰 속 여성 캐릭터를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에니어그램은 다양해지는 여성 캐릭터를 쉽게 분류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다. 성격은 아홉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며, 그 어떤 사람도 하나의 유형에 속한다는 것이 기본 원리다. 이 책은 각기 다른 웹툰의 여성 캐릭터를 유형별로 분석함으로써 창작자에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필요한 지표를, 독자에게 캐릭터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는 분석틀을 제공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