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병 앓던 실제 사례 소개…“인간 대 인간 만남으로 치유하자”
신간 ‘소울루션’. 사진=씨즈온
책은 현재 정신의학에 대한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한다. 현대 의학은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을 뇌의 문제로 간주해 검사하고 약물을 처방한다. 하지만 저자는 정신과 육체로 이뤄진 인간의 정신질환은 단순히 뇌의 문제가 아닌, 근원적인 마음의 문제를 해결해 온전한 치유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한의학계에 몸을 담고 있는 저자는 ‘사람 중심’, ‘원인치유’, ‘근본치유’에 기반한 ‘상한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임상을 통해 ‘소울루션’이라는 해법을 소개한다.
‘소울루션’이란 영혼(Soul)과 솔루션(Solution)의 합성어로, 환자의 삶에 집중하여 질환의 원인을 찾아내고, 인체의 회복탄력성과 자가치유력을 활용하는 치료법을 의미한다. 이 도서는 정신질환의 치료는 환자의 상황과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도서는 1장 ‘현대의 정신질환 치료는 길을 잃었다’는 비판적 고찰부터 시작한다. 뇌의 문제로만 보고 검사와 약물을 통해 질환을 치료, 유지만 하는 것은 약물을 끊었을 때 다시 정신질환을 앓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던 저자의 사례를 소개하며 상한론에 기반한 ‘소울루션’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간다.
3장과 4장은 실제로 저자가 치료를 성공한 사례와 현대사회에 만연한 정신질환에 대해 의학적 관점으로 소개한다. 소울루션을 통해 건강한 삶을 되찾은 환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는데, 치유 에세이의 형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끝으로 정신질환의 치료율은 높이기 위해선 치료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된다.
도서 ‘소울루션’의 공동저자 노영범, 김지영은 한방정신의학을 꾸준히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인 규명에 힘쓰고 있다. 노영범은 ‘한국인의 명의 50인’, ‘한의계 움직이는 파워엘리트21’등에 선정되며 주목받는 한의사이자 연구자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한방정신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칼럼을 기고하고 현장에선 상한론을 기반으로 환자의 완전한 치유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한방신경정신에 대해 연구해온 김지영 저자는 이론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인정받는 한의사다. 정신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싶다는 신념 하나로 꾸준한 연구와 다양한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 결과 제11회 한의사전문의 자격시험에서 한방신경정신과에 최초로 수석 합격하기도 했다. 그녀는 치료 속에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을 통해 진정한 치유가 시작’된다는 믿음으로 환자들의 아픔과 함께하며 그들의 건강한 영혼을 위해 애쓰고 있다.
두 사람은 “도서를 통해 정신질환 치유의 새로운 길을 알리고 싶었다”며 “상한론에 기반한 소울루션이 정신의학의 치료율을 높이고, 그 영역을 확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