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식은 옛말, 주식(主食)넘보는 디저트 모시기 경쟁
[일요신문] 코로나19로 간편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디저트 시장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최근 재택근무 확산과 매장 취식 제한 등이 겹치면서 배달이나 테이크 아웃을 쉽게 할 수 있는 디저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거기에 MZ세대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온라인(SNS)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개성 있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문화도 디저트 시장 키우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디저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이상 증가해 식당가 및 델리 코너보다 신장률이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지난 2월과 3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진행한 디저트 팝업스토어는 각각 보름만에 1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해 올해 디저트 시장 열풍을 예고했다.
이처럼 디저트 시장이 계속 커짐에 따라 유통가도 유명 디저트 브랜드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3일부터 지하 2층에 양산 디저트 맛집으로 유명한 ‘달달한 윤미씨’ 팝업 스토어를 열고 쿠키슈, 마카롱, 에클레어 등을 선보인다.
전포동 소보루 전문점 ‘보소보소’ 팝업스토어도 13일까지 진행하며 해운대 디저트 전문점 ‘빠뜨아슈’ 초청전을 백화점 최로로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빠트아슈’는 6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 맛집으로 선정된 브랜드다.
광복점은 지난달 24일 부산지역 유명 디저트 브랜드 ‘남포당’을 열었다. 남포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남포당’은 최고급 프랑스산 고메버티인 엘르앤비르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여 가성비가 우수한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디저트 박물관을 연상시킬만큼 100여종이 넘는 마카롱, 쿠키, 스콘, 휘낭시에 등을 선보이며 좋은 재료 사용 입소문으로 시니어 고객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23일 타르트 유명 브랜드 ‘키쉬미뇽’도 열었다. 대표 상품으로는 에그타르트가 있으며 화려한 토핑을 자랑하는 다양한 타르트를 2~3천원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인다. 5월 중에는 전문 디저트관을 만들어 보다 많은 브랜드를 도입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영호남지역본부 식품리빙팀 임형빈 치프바이어는 “이제는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있다”며 “숨은 디저트 브랜드 유치를 강화해 보다 신선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