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골퍼의 소비 81%로 두드러져
[일요신문] 봄 기운을 타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영골퍼’의 라운딩룩 경쟁도 눈에 띈다. 지난해 골프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밀집도가 낮아 비교적 안전하다는 인식 속에 골퍼들이 몰렸고, 영골퍼의 골프 입문 증가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패션감각이 뛰어난 영골퍼 세대를 겨냥해 스타일리시한 핏과 디자인을 갖춰 차별화된 골프웨어 및 패션 아이템, 용품이 출시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2020년 골프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으며, 20~30대 고객의 신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9% 신장했다. 또한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골프웨어, 용품 구매 고객 중 영골퍼 세대인 20~30대 고객수가 81%로 큰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젊은 층 사이에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골프웨어와 용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센텀시티 골프레인지에서는 올해 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7% 신장률을 보이며, 20~30대가 전년 동기 대비 50% 신장률을 보였다. 개폐형 외부장과 자연채광으로 야외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듯한 분위기로 실내에서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어 젊은 세대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센텀시티 레저운영팀 김도식 파트너는 “골프레인지를 찾는 개성이 돋보이는 젊은 세대가 눈에 띄게 증가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패션에 민감한 젊은 세대의 영향으로 골프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피케 셔츠와 미니스커트, 바지 등을 주로 이뤘던 기존 라운딩룩에서 레깅스, 조거 팬츠, 한벌로 된 점프슈트까지 새로운 라운딩룩이 등장했다. 또한 의류뿐 아니라 소품, 용품도 출시되고 있다.
왁(WAAC)은 영 골퍼를 위해 디자인을 차별화한 ‘여성 데일리 점프슈트’를, 마크앤로나에서는 라운딩룩 뿐만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가능한 ‘아노락 재킷’을 출시했다.
또한 포인트 아이템으로 마스터바니에디션의 비비드한 컬러로 마카롱을 연상케 하는 ‘실리콘 볼 케이스’, 어뉴골프의 ‘컬러장갑’ 등 찾아 볼 수 있다.
신세계 골프 전문관에서는 세이지 골프의 헤드커버는 클래식한 디자인부터 화려한 패턴인 ‘스마일 컬렉션 및 페인트 스플래시 컬렉션’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신세계 센텀시티 골프상품군은 영골퍼의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타깃으로 한 ‘어뉴골프’, ‘혼가먼트’를 올 상반기 입점시켰으며, 하반기에도 트렌드에 맞춰 영골퍼 하이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 센텀시티 남성골프팀 백선욱 팀장은 “4050세대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030 영골퍼의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해 골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대별로 다양해진 골프 수요에 맞춰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살린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