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남춘 인천시장 페이스북 캡처
[일요신문] 박남춘 인천시장은 23일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의 밀알이 되어 이제는 우리 모두의 꿈이 된 노무현의 꿈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 ‘박 수석 고생 많았네’ 안아주실 거죠? 부끄럽지 않은 그날을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참 그립습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그 분 뜻을 현실정치에서 구현해보겠다며 나섰지만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접은 18대 총선 이후, 정치는 내 길이 아니란 생각에 방황하고 있을 때 서거 소식을 들었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소리 내어 울 수도 없었다”며 “대통령님 묘역이 마치 뒤에 펼쳐져 있는 ‘산맥이 없는 봉화산’ 같아 보여, 그 앞에 설 때마다 가슴으로 운적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더 마음을 다잡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께서 겪었던 칼날 같은 그 고통의 시간을 뼈에 새겼고, 그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마음에 담았다”며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기어이 만들고 있는 바보들과 함께여서 외롭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노무현 정신을 이어 한그루 나무가 되고 한줌 흙이 되겠다. 시민들과 함께 숲을 이루고 산을 이뤄 홀로 서있는 봉화산의 산맥이 되겠다”며 “오늘 묘역에 한 송이 국화를 놓으며 다시 약속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께서 방미 일정에서 많은 성과를 안고 귀국길에 올랐다. 비행기 창밖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는 그 약속을 다시 새기고 계시겠죠?”라고 추측한 뒤 “돌아오는 KTX 안에서 저도 참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오늘 같은 날에도 추모를 빌미로 현 정권을 비난하고 공격하려는 얕은 의도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자들이 있음에 분노한다. 이번엔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잃지 않겠다.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