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보안공사, 파악 못하다 신고로 알아
인천시 중구 인천항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밤 11시에서 자정 사이 인천시 중구 인천 내항 2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 A 씨(20)가 밀입국했다.
인천항만공사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 씨는 4m 높이의 철조망을 뛰어넘었다.
출입국 관리 당국은 지난 23일 오전 11시쯤 A 씨가 타고 온 6000톤 급 곡물 운반선 선장이 신고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인천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 등 관계기관은 신고 전까지는 A 씨의 밀입국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인천항의 CCTV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 근무자가 있었고 수상한 움직임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경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이었으나 밀입국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내에 CCTV 숫자가 많다 보니 이상한 움직임으로 화면상에 뜨는 팝업(여러 사항을 안내하는 창)도 많아 근무자들이 놓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항에서는 지난 2월 베트남인 선원 3명이 밀입국을 시도했다가 검거되는 등 밀입국 또는 시도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