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한민국 위상 달라졌다” “대북정책 돌파구 만들 것”…윤호중 “역사에 길이 남을 한미회담” “국회도 민생 지원 진력해야”
5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송영길 당대표. 사진=이종현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5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안보·경제 전 분야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며 “한미관계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전면적인 변화의 계기, 전략적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영길 당대표는 “무엇보다 대한민국 위상이 달라졌다”며 “미국의 글로벌 산업정책이나 백신 공동생산 등 세계적 이슈를 함께 논의하는 핵심 파트너가 됐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폴 성명을 기초로 외교적 대화로 풀어가기로 합의했다”며 “이란을 국제사회에 복귀시킨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사례처럼 단계적·실용적 유연함이 앞으로 대북 정책의 돌파구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송 대표는 바이든 정부가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권한대행을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지명한 것을 두고 “외교적 방법을 중심으로 대북정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대표는 “42년 만에 한국의 미사일 주권을 완전히 회복함으로써 국방력 증강의 획기적 진척을 이룬 것은 또 하나의 큰 성과”라며 “우리나라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기술 장애물을 넘게 됐고 우리 힘으로 우주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5월 23일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원내대표도 “5·21 한미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국격이 ‘뿜뿜’ 느껴지는 한미정상회담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군 55만 명에 대해 백신 지원을 합의한 것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의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미군사동맹이 코로나 전쟁에서도 굳건한 동맹을 지켜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3박 5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의 방미 성과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상상 이상의 엄청난 성과였다”며 “국가원수의 외교적 성과에 뒤지지 않도록 국회도 민생 지원에 진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는 지난주 본회의를 열어 98건의 시급한 민생 법안을 처리했는데 남은 5월 국회 일정을 허비하지 말고 남은 법안 심의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한미정상회담 성과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입법적 차원뿐 아니라 예산·정책 지원에도 여야가 협력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당부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