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이해찬 쟁탈전’에 “줄 세우기·세 과시 구태정치” 지적…“지도부 경선연기 논란 마무리 규정대로, 뻔한 인물·구도는 뻔한 패배”
박용진 의원은 5월 26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대표가 나란히 찍힌 사진을 올리며 “줄 세우기, 세 과시, 계파정치가 바로 구태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유력 대선주자들이 이해찬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친노 원로의 지원을 얻기 위한 쟁탈전 양상을 펼치는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해찬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주도해 이재명 지사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을 만들자, 경쟁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꼭 누굴 편드는 건 아니다”라고 견제구를 날린 바 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그런 모습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면서 "여야를 막론하고 지난 10년간 당대표, 대선주자, 총리, 장관을 하면서 한국정치의 현 모습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집으로 가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륜이 부족하고 경력이 짧아도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개혁에 머뭇거림 없는 사람, 소신 있게 행동하고 뭇매를 맞아도 할 말은 하고, 불리해도 할 일은 해온 사람이 세대교체의 전면에 나설 때”라며 “민주당의 더 많은 젊은 정치인들이 나서서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영길 지도부를 향해서는 “경선일정 연기 논란을 마무리 짓고, 현 당헌당규에 규정된 일정에 따라 경선을 준비해 달라”며 “그러기 위해선 당 지도부가 하루빨리 대선기획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역동적인 경선을 만들기 위해선 후보 등록을 앞당겨야 한다”며 “이렇게 손 놓고 있다 시간에 쫓겨 맥 빠진 예비경선을 하면 어떻게 되겠나.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방법으로는 뻔한 패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