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사회복지재단 정상화 촉구 나서
[영덕=일요신문] "종합백화점식 비리의 온상지 경상사회복지재단을 정상화하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경북지역지부는 2일 오전 경북 영덕군청 앞에서 이희진 영덕군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도·감독해야 할 군청이 재단을 비호하고 노동조합의 대화 요청을 거부한다는 주장이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의 경상사회복지재단은 2004년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으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노인요양시설, 직업재활시설 등 4곳을 운영 중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해당 법인에선 허위 채용으로 노인요양급여를 부당청구했다.
장애시설 거주인을 학대하고 입소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코호트 격리와 관련해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문제 인사를 돌려막기 하는 식의 일처리도 문제시 됐다.
해당 사건은 시설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의 공익제보로 알려지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인은 제보자 징계를 위해 인사위를 열고 따돌림을 주도하는 등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영덕군의 방관이 인권유린 및 제보자의 2차 가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영덕군이 법인에 대한 처벌 대신 예산 반환에 그친 것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복지시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의 신분을 망각하고 노골적으로 재단에 편향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 재단과 군의 결탁의혹도 제기했다.
송무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역지부 지부장은 "경상사회복지재단은 재단 이사장의 지인을 위한 취업처인가? 무자격 시설장의 채용을 강행하고, 시설장 채용이 막히자 법인 사무국장으로 어떻게든 회전문 인사를 성공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경상사회복지재단을 정상화해 지역 공공복지의 책무를 다하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영덕군의 책임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민노총은 부군수와 면담을 갖고 다음주까지 이 군수를 직접 대면해 경상사회복지재단 현안에 대한 답변을 청취할 계획이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