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백신 피싱’ 권영진 대구시장 비판… “위험천만 사기극 될뻔”

민주당 대변인, 권영진 시장 두고 “정부방역에 혼선만 초래했다” 꼬집어

[일요신문] 대구광역시가 추진했던 화이자 백신 구매를 두고 여당 측에서 불법 거래로 잠정 결론을 내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격을 평가 절하시켰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의 가짜 백신 해프닝을 '백신 피싱'으로 규정했다.

4일 의사 출신이기도 한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구광역시의 가짜 백신 해프닝은 세계를 놀라게 한 ‘백신 피싱”이라면서 “정부방역에 혼선만 초래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국민 생명을 볼모로 한 위험천만한 사기극이 될 뻔했다. 가짜 백신이 투여됐을 경우를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라고 덧붙였다.

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보이스피싱에 빗댔다. 전 최고이원은 “백신이 해외 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떻게 지방자치단체장이 백신 해결사인 것처럼 과잉홍보하다가 백신 피싱을 당했나”라고 주장했다.

이번 백신피싱 사건은 최근 권영진 대구시장은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3주 내 공급할 수 있다는 지역 의료계와 외국 무역회사의 제안을 정부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한국화이자제약은 대구시가 추진했던 해당 백신 구매가 불법 거래로 파악된다며 필요할 경우 법적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고, 정부도 진위가 의심된다며 구매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