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에게는 “철저한 조사뿐 아니라 병영문화 달라지도록 하라” 지시
이 부사관은 군대 내에서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지만 제대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 부사관의 부모님에게 “얼마나 애통하시냐”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에 이 부사관의 부친은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말했고, 모친은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부모님의 건강이 많이 상했을 텐데 건강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함께 추모소를 방문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철저한 조사 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충원 추념사를 통해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