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직접 의료기관 설립·운영 ‘첫걸음 뗏다’…“성공사례 만들어 동부지역으로 확대할 것”
(가칭)양평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양평의료사협)은 5일 오후3시 서종면사무소 2층에서 워크숍 및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조합 설립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추진위 창업팀(라곰소리) 김지언 대표를 비롯해 최원춘 문화모임 '서종사람들' 부회장, 박태원 디앤아이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문길환 해피브릿지(협) 이사, 백정우 팔당생협 대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1부 워크숍은 김지언 대표 환영사, 추진위원 소개, 워크숍 진행일정 안내, 강사소개에 이어 건강플러스협동연구소협동조합 오춘희 정책연구원이 강사로 나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지언 대표는 환영사에서 "혈연이 아니라도, 대가가 없어도 아픈 사람을 돌보는 사회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우선은 서종면에 의료사협의 실천적 성공사례를 만들어 양평군 동부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부 발족식은 추진위원 자기소개에 이어 의료복지사협 설립 취지 설명, 추진위원 질의와 응답, 설립취지문 낭독,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양평의료사협은 2021년 3월 서종면 주민 5명이 모여 우리 마을에 의료복지사협을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개인의 건강만이 아니라, 지역과 마을의 전반적인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크게 느끼게 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의료복지서비스가 필요함을 절감하고, 4월11일 양평 지역 주민이 주인이 되는 의료복지기관을 설립·운영하고자 결의하여 양평의료사협 설립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양평의료사협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사회적기업가 육성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초기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게 되었고, 여러 차례의 정례회의를 통해 마을 내 현수막 홍보, 사무실 임대, 업무 정리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양평의료복지사협은 주민들이 직접 의료기관을 운영하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의료서비스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과 복지를 제공해 마을이 '함께' 챙기는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인간중심의 의료복지서비스 기관을 설립해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과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의료복지서비스를 지속적이며 일관되게 실천할 뜻을 두고 있다.
# 6월 말 발기인대회·10월 창립총회·연말 설립인가 및 의료기관 설립·2022년 초 의료복지 서비스 시작
추진위는 6월 말 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설립동의자(조합원) 500명을 모집하여 오는 10월 창립총회를 거쳐 연말에 설립인가 및 의료기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지역사회의 1차의료의 역할과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을 본격 시작한다.
한편, 추진위에서는 의료사협의 설립 목적과 취지, 방향성에 공감하며 함께 양평의료사협을 만들어 가실 주민 분들을 모집하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평소 의료복지협동조합에 관심이 있는 양평군민들의 많은 협조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평의료사협 추진위원회는 창업팀(라곰소리) 김지언 대표(교육위원회 겸직)를 비롯하여 최원춘 문화모임 '서종사람들' 부회장(사무국), 박태원 디앤아이사회적협동조합 대표(조직위원회), 문길환 해피브릿지(협) 이사(홍보위원회), 백정우 팔당생협 대리, 유영재 에이원치과 원장, 김중구 문호교회 장로, 안완배 리버마켓 감독, 서동일 두물머리 픽처스 영화감독, 김정화 정의당 여주시·양평군지역위원장, 서종철 전 서종초 운영위원장, 장현례 팔당두레생협 이사장, 이희정 전 서종중 학부모회 부회장, 정영기 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 교육국장, 이종복 양평농협 본부장, 류인희 미생물학 박사, 신미숙 풀씨배움터지역아동센터장, 류현수 자담건설(공유주택) 대표, 강희덕 문호2리 이장, 유미용 정배초등학교 교장, 김근묵 수원대 물리학과 교수, 이은영 서종약국 약사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김종필 의료사협연합회 기획실장이 멘토 역할을 한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ypsd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