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손상되면 재생 불가한 치아, 정기검진과 올바른 양치질 등 꾸준히 관리해야
구강은 입술 겉면부터 입안에서 인두에 이르는 부분까지 연결되는 입안의 공간을 의미한다. 구강은 소화기관의 첫 부분으로 저작, 미각, 구강 소화와 더불어 어음 구성, 호흡 등을 관여한다.
구강 안을 대부분 이루는 치아는 생후 6∼7개월부터 유치가 나기 시작해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유치가 빠진 뒤 영구치가 나게 된다. 이러한 영구치는 평생 사용하는 신체 부위다.
치아의 경우 대부분 한번 손상을 받기 시작하면 원래대로 돌리기 어렵다. 손상된 치아를 방치할 경우 다른 치아에 영향을 주거나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구강검진은 최소 1∼2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으며 과거 충치 치료 이력이 있다면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영유아 구강검진, 학생 구강검진, 일반 구강검진 등 대상자일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정 병원에서 무료로 구강검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해당되는지 미리 챙겨보고 인근 지정병원을 방문에 검진을 받도록 한다.
구강검진과 더불어 주기적인 치아 스케일링도 구강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 20세 이상 성인이라면 일 년에 1회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므로 스케일링을 통해 치태나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치과센터 성지윤 과장은 “평소 성인조차도 치아가 아파도 귀찮아서 참거나 막연한 두려움에 방문을 미루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비용도 비용이지만 자연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다”며 “치아를 비롯한 구강 건강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아닌 사전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 과장은 건강한 치아와 잇몸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올바른 양치질을 꼽았다. 양치는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하라는 캠페인은 익히 들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다. 올바른 양치질을 위해서는 칫솔의 선택이 중요하다.
칫솔의 머리는 치아 두개 정도를 덮을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며, 칫솔모는 너무 부드러운 것보다는 약간의 강도가 있는 것이 좋다. 보통 2∼3개월 정도가 지나면 교체를 해야 하지만 칫솔모가 휘거나 마모가 심하다면 교체를 해야 한다. 이때는 사용자가 너무 힘을 주어 양치를 하지 않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양치를 할 때는 치아의 모든 면이 빠짐없이 잘 닦이도록 주의해야 한다. 잘 닦이지 않는 위쪽 가장 내부의 큰 어금니 뒷면부터 바깥쪽 면으로 꼼꼼하게 닦아주고 입천장 쪽 치아도 닦아준다.
위쪽이 마무리되면 아래쪽도 동일한 방법으로 닦아주고 치아와 잇몸 사이의 틈이나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칫솔모를 살짝 끼우듯이 고정시켜 칫솔머리를 짧은 간격으로 진동시켜 닦는다.
양치질을 할 때는 힘을 과다하게 주면 오히려 치아와 잇몸의 상처를 줄 수 있어 가볍게 힘을 주고 닦아야 한다. 치아 형태의 특성 상 칫솔질로만 치아를 깨끗하게 관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치실, 치간칫솔 등을 이용해 함께 관리하면 치아와 잇몸 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일상에서 실천해야하는 기본 수칙으로는 ▲양치질 전후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 씻기 ▲칫솔, 치약, 컵은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기 ▲다른 칫솔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공기가 잘 통한 곳에 칫솔 보관하기 ▲음주, 흡연, 단 음식 피하기 ▲카페인 음료 줄이기 ▲불소가 있는 치약 사용하기 ▲매년 구강검진 및 스케일링하기 등이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