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들 종이포장지로 때려 학대, 아기 복부 등에 멍들어

아내가 대화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 홧김에 폭행

[일요신문]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1살 아들을 때려 학대한 30대 아버지가 아동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말다툼을 하다가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리자 1살 아들을 때려 학대한 30대 아버지가 아동학대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그래픽=백소연 디자이너

A 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7시께 인천시 부평구 자택에서 한 살 아들의 온몸을 종이 포장지로 세게 때려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인 B 군은 오른쪽 뒷머리와 복부 등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말다툼을 하던 아내가 대화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화가나 아들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받게 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화가 나 종이 포장지로 친아들인 피해 아동의 머리와 복부 등을 때려 신체 학대를 했다.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아내로부터도 용서를 받았다”며 “아내가 선처를 탄원한데다 피고인이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송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