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장남 송도 국제학교 합격에 전념…요즘엔 통학 위해 송도 또는 합정 이사 고민중
#장남의 국제학교 합격으로 최대 고민 해결
갑작스런 이혼설이 불거진 뒤 전지현과 잘 알고 지내는 측근과 지인들은 하나같이 ‘쌩뚱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불화설이나 이혼설은 나름의 근거가 존재한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읽힐 만한 뭔가가 있고 이것이 확대 해석되거나 해석 오류로 괜한 루머가 되곤 하는 것. 그런데 전지현-최준혁 부부 사이에는 그럴 만한 여지도 거의 없었다고 한다.
사실 올해 상반기 내내 전지현의 고민은 부부 불화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존재했다고 한다. 바로 장남의 초등학교 입학이다. 인천 송도 소재의 국제학교에 장남을 입학시키기 위해 꾸준히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결국 올해 3월 채드윅 국제학교에 합격했다. 이미 여러 명의 스타급 연예인들이 2세를 송도 소재의 국제학교에 입학시켰고 올해에도 전지현을 비롯한 연예인 여러 명이 입학을 추진했다. 전지현은 합격의 기쁨을 누렸지만 몇몇 연예인의 2세는 탈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는 미국 WASC(학교 관리·감독 기관) 인정 교육기관으로 미국학력인증이 가능하다. 국제학교인 만큼 해외 체류 등의 조건이 필요한데 채드윅 국제학교는 정원의 40%를 해외 체류 등 별도의 조건 없이 입학생을 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지현의 한 지인은 “2020년부터 전지현 씨 부부는 큰아들의 국제학교 입학을 목표로 많은 준비와 고민을 해왔다. 부부 사이에도 이혼은커녕 불화라고 할 만한 일도 전혀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그런데 왜 전지현 이혼설이 갑자기 SNS 지라시 형태로 유포된 것일까. 혹자는 장남의 국제학교 입학이라는 큰 산을 넘은 뒤 전지현이 이혼 문제를 심도 깊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추측성 해석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 전지현은 또 다른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사다.
#송도로 가야 하나? 합정으로 가야 하나?
전지현은 부동산 재벌로 불리는 스타 연예인이다.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7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진 전지현은 최근 2007년에 매입한 논현동 빌라를 230억 원에 매각해 1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는 최고급 빌라에 전세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채의 부동산을 소유한 그가 현재 전세로 지내고 있는 까닭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기다렸던 희소식인 장남의 인천 송도 국제학교 입학과 맞물려 있다. 연예계에 데뷔한 이후 전지현은 꾸준히 삼성동과 청담동 등 서울 강남 지역에서 거주해왔다. 그만큼 거주지로 강남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남이 인천 송도까지 통학을 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어린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2세를 인천 송도의 국제학교에 입학시킨 연예인 대부분은 아예 거주지를 인천 송도로 옮겼다. 전지현 역시 인천 송도로 이사를 고민하고 있는데 합정동 등 서울 서쪽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전지현의 한 지인은 “전지현 씨 부부가 송도로 이사하지 않는 방법이 있는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며 “합정동을 비롯한 서울 서쪽 지역 등 다양한 대안을 두고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물론 시부모와도 별다른 불화설 없어
전지현이 두 아들에 대한 모성애가 남다르다는 얘기는 이미 연예계에 잘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연예인과 달리 전지현은 육아 도우미 없이 직접 육아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고정적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은 아니지만 전지현 역시 다양한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다. 스케줄을 소화할 때라도 육아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전지현은 친정어머니 등의 도움만 제한적으로 받아왔을 뿐 대부분의 육아를 스스로 해 왔다고 한다.
최근 들어 부부 관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결혼 초기에는 어느 정도 부부싸움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벌써 결혼 10년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다.
전지현의 한 측근은 “결혼 초기에는 싸우기도 했고 다소 심각한 상황도 있었지만 여느 부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라며 “둘째 출산한 뒤로는 소소한 부부싸움도 거의 없을 만큼 잘 지내고 있다. 그래서 갑작스런 이혼설이 나돌아 놀라기보다는 헛웃음만 짓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시부모와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시어머니 이정우 한복 디자이너와 매우 잘 지내는 편이라고 한다. 시어머니가 전지현을 너무 아껴서 이들 고부의 평소 모습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혼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여길 정도라고 한다. 이혼설이 불거지자 이정우 한복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에 “오늘은 너무 화나는 날이라, 자칫 자제력을 잃고 빵을 먹을 뻔했지만”이라고 적었을 정도다.
한편 전지현은 7월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킹덤: 아신전’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