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탈락시키는 과정, 마음 아파”
김학범 감독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22일부터 소집 훈련에 돌입했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23명의 선수들이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집결 훈련을 시작한다.
김 감독은 소집 이후 기자회견에 나서 "여기까지 온 선수들은 모두 검증이 끝난 선수들"이라면서 "체력적인 준비를 중요하게 볼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또한 '희생정신'도 언급했다. 그는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누군지 볼 것이다. 팀이 앞으로 나가는데 있어 본인 희생을 감수하는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단을 꾸리는 과정에서의 고통도 밝혔다. 김 감독은 "모두 자식 같은 선수들이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선수들도 알아주고 있어 마음이 더 아팠다. 그런데 앞으로 또 아파야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최종명단 인원은 18명이다. 와일드카드 3인을 제외하면 현재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만 올림픽으로 향한다.
이번 소집 명단에서는 오세훈과 조규성이 제외돼 화제를 모았다. 최전방 공격자원이 모두 빠진 것이다. 자연스레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는 황의조에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세부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전력 유출, 논의 상황 등을 밝히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올림픽 이전 평가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날짜는 13일과 16일이다"라고 말했다. 2경기 상대는 모두 다른 팀인 것만 알려졌을 뿐 상대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그는 끝으로 경쟁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경쟁심을 너무 강하게 갖다보면 부상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실력에 대한 점검을 끝났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