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세계문화유산과 한국 경제발전사 공존지…인프라 갖춰
- 이철우 지사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통합신공항·영일만항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
- 주낙영 시장 "APEC 역사 남을 훌륭한 회의 개최…만반의 준비 다하겠다"
[안동=일요신문] #. "대구경북의 세계화는 이미 시작됐다. 우리는 통합신공항 건설과 동시에 세계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수용 태세를 대폭 정비하고, 주민의식 세계화에 나설 것이며, 각종 국제행사를 열어 세계의 인제들과 교류할 것이다."
#.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시, 경북도, 대한민국의 수천 년 역사와 아름다운 전통문화, 찬란한 발전상과 미래를 세계로 알리겠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 의향을 공식 표명하고 본격 유치 준비에 나섰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2차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하고, 개최 최적지로서 경주시의 매력과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유치 도전 선언에 따라 대구시와 23개 시‧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등에 APEC 경주 유치 지지를 적극 당부했으며, 정부의 시간표에 맞춰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유치의향 공식표명에는 이철우 지사, 주낙영 시장과 함께 고우현 도의회의장, 배진석 기획경제위원장, 최병준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박차양, 박승직 도의원, 서호대 시의회의장,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장, 김용국 경주화백컨벤션뷰로 사장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경주시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눈부신 경제발전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기에 2025 APEC 정상회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년 고도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등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이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발전 중심지인 포항시, 구미시, 울산시 등이 인접해 세계 정상들이 궁금해 하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현장을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을 회의에 도입해 전통문화와 새로운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의 한 장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또 경주시는 정부에서 공식 지정한 '국제회의도시'로 2025 APEC 정상회의를 열수 있는 충분한 인프라와 역량, 경험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답게 각국 정상들과 수행원, 언론인들이 머물 수 있는 충분한 호텔이 있고, 2024년 증개축이 완료될 화백컨벤션뷰로에서 정상회의와 부대회의를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경주시는 2012년 APEC 교육장관회의, 2015년 세계물포럼 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 APEC정상회의 경주 개최, 대한민국 지역균형 발전 기여
APEC은 2002년 멕시코 로스카보스, 2011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2017년 베트남 다낭 등 소규모 도시에서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었다.
정상회의에서 특별히 고려되는 교통접근성과 동선 측면에서도 경주시가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김해공항으로부터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소규모 대표단 전용기의 경우에는 그보다 가까운 대구공항, 울산공항 등도 이용이 가능하다. 숙소와 주회의장이 모두 보문단지 내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선이 짧아 경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로 경북지역 경제에 9720억원의 생산유발, 4654억원 부가가치유발, 7908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창출되고, 전국적으로는 생산유발 1조8863억원, 부가가치유발 8852억원, 취업유발이 1만4438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도는 유치선언 이후 구현모 국제관계대사를 단장으로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경주화백컨벤션뷰로, 대구경북연구원이 참여하는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자료 수집‧분석과 준비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들 추진단은 향후 범도민적 유치의지를 결집하고 준비상황 보고회, 도민대토론회와 서명운동, 경주 개최 지지 결의문, 대정부 건의문 채택 등 대정부 유치활동을 펼친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각종 국제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세계적 인재들과 교류하면서 통합신공항과 영일만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시는 대한민국 역사의 보고이자 세계문화유산이 즐비한 세계적 도시이다. 각국 정상들을 모시고 APEC 역사에 남을 훌륭한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라며, 시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APEC 정상회의는 미·중·일·러 4강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회의체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21개 회원국이 순회하며 열린다. 우리나라는 2005년 부산 개최에 이어 2025년 다시 개최국이 되며, 개최 도시는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2023년 무렵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