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한은 디지털화폐 실험 사업자로 선정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 최고점으로 CBDC 시험 나서

[일요신문]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네이버와 SK C&C를 제치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라운드X 한재선 대표가 2019년 7월 서울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그라운드X는 네이버 라인플러스와 SK C&C를 제치고 한은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사업 모의실험 사업자로 뽑혔다.

그라운드X는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에 나서게 됐다. 입찰가격점수 9.975점, 기술평가점수 85.4004점 등 총점 95.3754점을 획득해 라인플러스(총점 92.7182점)와 SK C&C(89.8163)를 제쳤다.

그라운드X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연구 작업에 나설 계획으로, 협력사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컨센시스, KPMG, 에스코어 등도 참여한다. CBDC 모의실험에서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 등 CBDC 생애주기별 처리업무와 함께 송금·대금결제 등 서비스 기능을 시험할 계획으로, 그라운드X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활용한다.

한은은 이번 연구사업 예산으로 최대 49억 6000만 원을 배정했다.

김예린 기자 [e-mail]